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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넥스트무브의 도전정신

모바일게임 좀 해본 사람이라면 '여우비'라는 게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후 '감성 RPG'를 어필하며 구글 매출 21위까지 올라간 '여우비'를 서비스한 곳이 바로 넥스트무브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당시 넥스트무브는 독특한 활동으로 이목을 끌었다. 바로 홍보모델 하연수 주연의 '사이: 여우비 내리다'라는 단편 영화를 선보인 것. 게임업체가 영화 제작부터 배급까지 직접하는 것도 신기했지만 게임 마케팅에 영화를 접목시켜 시너지를 내는 것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리고 지난주, 신작 '구원자들' 관련 인터뷰를 위해 넥스트무브를 찾았다. 정호영 대표는 '구원자들'의 홍보모델 최창민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4분짜리 파일럿 영상을 보여줬다.

이것 말고도 찍어놓은 분량이 10~15분 가량 된단다. 신규 콘텐츠나 캐릭터를 게임에 업데이트할 때마다 새로운 영상이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게임업체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독특한 시도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형업체들 위주로 재편됐고, 스타트업은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됐다. 그러나 밴처캐피탈 투자를 받고 작년 10월에 설립된, 이제 6개월 정도된 스타트업 넥스트무브는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며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

정호영 대표는 게임과 웹툰, 드라마와의 연계도 준비하고 있다. 올여름 방영 예정인 드라마 '밤을걷는선비'의 원작 웹툰의 판권을 획득, 두 가지 버전의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 드라마에는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연계점을 모색하고 있다.

더이상 '애니팡 신화'는 나오기 없다고들 한다. 시장 환경의 변화, 막대한 마케팅 비용, 게임의 고도화 등 스타트업에게 현 모바일게임 시장은 결코 녹록치 않다.

그러나 넥스트무브의 다양한 활동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과 타 콘텐츠를 아우르는 넥스트무브의 도전정신이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지 않을까.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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