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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Q] 상장사 매출 전년대비 9%↑...컴투스 4배· 양극화 심화

상장된 주요 게임업체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여름방학이 끝난 3분기는 비수기로 꼽히나, 모바일게임이 보편화되면서 시기적인 영향을 덜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게임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올해 3분기부터는 메이저 업체들이 견고한 매출을 이끌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기업 위주로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중견업체의 실적은 더욱 나빠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편집자주>

2014, 3분기 주요 상장사 매출실적. (강성길 기자@)
2014, 3분기 주요 상장사 매출실적. (강성길 기자@)

■ 컴투스 꽃 피다...매출 4배, 영업이익 459배 성장

2014년 3분기 주인공은 컴투스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와 '낚시의신' 등 모바일 게임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3분기 매출 86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438%, 전기대비 102% 성장한 성적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전년 3분기 1억 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올해 460억 원을 기록, 4만5980%(459배) 증가했다. 순이익 또한 13억 원에서 410억 원으로 증가, 31배가 뛰었다.

컴투스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실적호조를 이끌었다. 올 초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한 해외시장은 전년대비 806% 늘어난 693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규모서 해외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다.

실적호조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올해 초 기준으로 8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말 700억 원에 지분 21.37%와 경영권을 인수한 게임빌 송병준 대표는 1여년 만에 지분액이 약 3280억 원 증가하면서 성공적인 M&A를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 2014 3Q 상장사 매출 1조3152억 원, 4개사 전체 72%

3분기 주요 상장사들의 매출총합은 1조3152억 원으로 지난해 1조2028억 원 보다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 메이저 업체들이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전체적인 매출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게임빌의 역할도 한 몫 했다.

4대 메이저 업체들의 3분기 매출총액은 9502억 원으로 상장사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여기에 실적호조를 기록한 컴투스를 포함시키면 78%까지 비중이 올라간다. 20개 상장사 중 5개 업체가 전체 매출의 4/5를 기록한 셈이다.

반대로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조이맥스 등 중견기업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으로 출구전략을 짰던 이들 업체들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마케팅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전체 매출상승을 이끈 NHN엔터테인먼트 또한 매출은 전년대비 1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억 원으로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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