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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름이되고팡' 유영인 대표 "참신함으로 승부"

[인터뷰] '구름이되고팡' 유영인 대표 "참신함으로 승부"
MORPG '메모리오브아리아'를 개발하고 있는 큐로아가 모바일 퍼즐 게임 '구름이되고팡 for Kakao'(이하 구름이되고팡)로 모바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제한된 횟수로 물방울을 합쳐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무장한 '구름이되고팡'은 천편일률적인 퍼즐 게임 가운데 군계일학이 되는 것이 목표다.

'구름이되고팡'을 개발한 큐로아 유영인 대표는 업계 경력 11년차 베테랑이다. 한 때 넥슨 최연소 팀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유영인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 울타리를 박차고 나왔다. 처음에는 게임 외주 회사로 시작했지만 직접 게임 개발을 시작했고, 이제 그 첫 작품 '구름이되고팡'이 껍질을 깨고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화창한 가을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큐로아에서 유영인 대표를 만났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

MORPG '메모리오브아리아'를 7년 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유영인 대표는 온라인 시장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런 생각을 접었다. 그리고 나서 곧바로 준비한 게 '구름이되고팡'이다.

유영인 대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모바일게임에 대한 준비를 작년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1년 만에 '구름이되고팡'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퍼즐 게임 치곤 상당히 개발 기간이 길다. 하지만 개발 기간이 긴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구름이되고팡'은 초기 6개월 동안 모바일이 아니라 PC버전으로 제작을 하고 게임성에 대한 QA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스테이지나 몬스터, 물방울의 움직임, 레벨 디자인 등 기존 퍼즐 게임과 차별성을 가지면서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가진, 두뇌 회전 요소를 잘 녹일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죠."

유영인 대표는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와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성격이다. 그러다보니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이 대립하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구름이되고팡'의 완성도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됐다. 유영인 대표의 꼼꼼한 성격이 게임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독창적인 퍼즐 게임 만들고파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퍼즐 게임을 보면 저마다 색다른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구름이되고팡'도 그렇다. 유영인 대표가 '구름이되고팡'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독창성이다.

물방울을 이동시켜 합친다는 단순한 조작에 장애물, 보스 몬스터를 배치해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용자의 도전 욕구를 샘솟게 하는 스테이지도 여럿 준비돼 있다.

"퍼즐 게임은 범위가 좁아서 약간 변화를 줘도 비슷해요. 일단 독창성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그에 대한 연구로 나온 게 '구름이되고팡'입니다."

퍼즐 게임에 RPG 요소를 가미한 게임도 많다. 그러나 '구름이되고팡'은 퍼즐 게임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대신 시즌 별로 콘텐츠를 차츰차츰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콘텐츠를 넣어 이용자들에게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함이다.

또 난이도에 대한 문제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퍼즐 게임은 상위 스테이지로 올라갈수록 높은 난이도를 갖는다. 이 때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했을 때의 짜릿함, 성취감은 대단히 높지만 반대로 클리어를 하지 못해 게임 자체를 접는 경우도 많다.

[인터뷰] '구름이되고팡' 유영인 대표 "참신함으로 승부"

큐로아는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QA를 진행했다. 자체적으로 난이도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특정 스테이지를 몇 번만에, 몇 턴을 남겨놓고 클리어하는지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것. 미리 기획했던 스테이지의 적정 난이도와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서비스 중에도 난이도에 대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쓸 겁니다. 오랫동안 한 스테이지에 머물러 있으면 안되잖아요(웃음)."

◆큐로아, 퍼즐 게임 명가로 키운다

유영인 대표는 온라인 MORPG '메모리오브아리아'의 모바일 버전도 개발 중이다. PC버전과 비슷하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퍼즐 RPG로 전환할 계획도 있다.

"요즘 액션 RPG가 대세잖아요? 전 독창성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 RPG도 괜찮지만 지금까지 없었던, 참신함이 돋보이는 아이템을 찾는다면 퍼즐 게임을 더 만들어보고 싶어요. 잘만 해낸다면 큐로아가 퍼즐 게임 명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웃음)."

'구름이되고팡'은 11월 중 출시 예정이다. 유영인 대표는 '구름이되고팡'을 매출 30위 안에 안착시키는 게 목표다. 그리고 점차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여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나아가 매출 10위권까지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퍼즐 게임이라고 해서 쉽고 가볍게 보이지 않도록 꼼꼼하게 잘 준비했습니다. 큐로아가 열심히 준비한 '구름이되고팡'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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