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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레이디퍼스트' 신기보 대표 "여성우대 게임 만듭니다"

레이디퍼스트게임즈 신기보 대표와 '헬로라피키' 캐릭터볼.
레이디퍼스트게임즈 신기보 대표와 '헬로라피키' 캐릭터볼.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와 카카오톡 등 메신저의 등장으로 게임을 즐기는 여성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여성 게이머도 남성 게이머들처럼 점차 세분화될 것으로 봅니다. 여성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즐거운 게임을 만들자는 취지로 사명을 레이디퍼스트게임즈라고 지었죠."(신기보 대표)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스타트업이 있다. 사명이 레이디퍼스트게임즈다. 게임 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한 여성 게이머를 우대하기 위해 이 회사 신기보 대표가 과감하게 지은 이름이란다. 지난 해 6월 신기보 대표를 비롯한 3인이 의기투합해 출범한 이 스타트업은 첫 작품 '헬로라피키'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성 게이머들을 사로잡기 위해 레이디퍼스트게임즈가 주목한 것은 다름아닌 '핀볼'. 두 개의 핀을 이용해 볼을 튕겨 점수를 얻는 바로 그 핀볼이다. 그동안 마니악한 장르로 여겨진 탓인지 모바일게임 시장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핀볼을 레이디퍼스트만의 색깔을 더해 재해석 했단다.

"앞서 모바일게임에 핀볼이 등장하지 않은 이유를 곰곰히 따져봤습니다.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어렵고 한 스테이지를 반복해 플레이할 때 느껴지는 지루함, 조작 난이도로 인해 전연령층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죠. 이런 문제점들만 해결하면 핀볼을 대중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헬로라피키'는 이 세 가지 문제점을 적극 보완한 게임이다. 간단한 터치 만으로도 핀볼 특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기획했고, 한 스테이지에 국한하지 않고 계속해서 게임 구성이 바뀌도록 총 150개의 스테이지를 마련했다. '피버 모드'도 있다. 핀볼을 즐기며 특정 바를 채우면 하늘로 약 5초간 솟구쳐 색다른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이때 일반 게임에서는 획득하기 어려운 방대한 동전을 획득할 수 있다.

[인터뷰] '레이디퍼스트' 신기보 대표 "여성우대 게임 만듭니다"

또 밋밋한 볼 대신 귀여운 물고기를 내세워 캐릭터성을 가미한 부분도 눈에 띈다. 우주 곳곳에 위치한 행성의 음식물들을 다 먹어치우는 '우주 피라니아' 콘셉트를 내세웠다. '물고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기에 가미할 수 있는 이색 특징도 있다. 추후 각종 지느러미 아이템을 통해 단순한 구 형태를 벗어나 진정한 '물고기'로 꾸밀 수 있는 재미도 제공할 계획이란다.

"캐릭터의 바탕이 구(ball) 형태다 보니 캐릭터를 금방 제작할 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향후 물고기 외에 식물이나 동물 등 50종에 이르는 캐릭터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 남녀 성우 포함해 약 50명의 음성을 녹음했는데요. 세계 공통으로 통할만한 의성어 위주로 녹음했기 때문에 추가 작업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헬로라피키'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두드린 신 대표의 포부는 사못 원대했다. '헬로라피키'의 캐릭터성을 활용한 각종 캐릭터 상품과 제과, 비치볼 등 다양한 '멀티 유즈' 계획까지 세워뒀다고. 여성 게이머 공략을 시작으로 추후 남녀노소 모든 게이머를 두루 만족시킬 게임들을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도 일부 들어볼 수 있었다.

"1년의 노력 끝에 첫 결실인 '헬로라피키'를 내놓게 됐습니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보다 많은 여성 게이머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게임을 선보이는 개발사로 거듭나고 싶어요."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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