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인터뷰] '드래곤파티' 히로시 PD "30개 업체가 눈독들인 게임"

[인터뷰] '드래곤파티' 히로시 PD "30개 업체가 눈독들인 게임"
"'드래곤파티' 국내 퍼블리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30개가 넘는 한국 업체가 러브콜을 보냈다."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를 통해 7월 중 국내 출시될 모바일 카드배틀 RPG '드래곤파티'의 숨은 비화가 공개돼 화제다.

'드래곤파티'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최근 방한한 히로시 모리야마(Hiroshi Moriyama) 아소비즘 총괄 디렉터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드래곤포커'(드래곤파티의 일본명)의 성적이 워낙 좋아 한국의 30개 이상 회사가 국내 퍼블리싱 의사를 드러냈다"면서 "'드래곤포커'의 첫 기자간담회부터 관심을 드러냈고 신뢰 관계를 구축한 파티게임즈에게 우리 게임을 맡기게 됐다"고 말했다.

히로시 디렉터는 이어 "아소비즘은 단순히 큰 퍼블리셔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파트너쉽을 구축해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업체를 원했다. 그래서 파티게임즈와 손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아소비즘이 개발한 '드래곤파티'는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다운로드 수 200만 건을 돌파하고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오른 인기작이다. 현지에서는 '배터리 학살자'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일본에서는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게임이 흔치 않다.

'드래곤파티'를 개발한 아소비즘은 제작력을 인정받은 10년 차 개발사로 3년 전부터 '드래곤리그'와 '드래곤포커'(드래곤파티)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드래곤'만을 소재로 한 게임을 내놓기로도 유명하다. 차기작 '캐슬&드래곤'까지 드래곤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현재 임직원은 70명 규모다.

파티게임즈는 '드래곤파티' 출시를 앞둔 17일 히로시 모리야마 PD와 아소비즘에서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사토 타쿠로(Sato Takuro) 상을 초청해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아소비즘 히로시 모리야마 '드래곤파티' 총괄 PD.
아소비즘 히로시 모리야마 '드래곤파티' 총괄 PD.

Q 파티게임즈와 어떻게 퍼블리싱 계약을 맺게 됐나.
A 사토=일본에서는 재작년 12월 처음 발표하고 론칭은 지난 해 5월에 했다. 파티게임즈는 이 게임이 첫 기자간담회가 열렸을 때부터 관심을 표명한 업체다. 드래곤포커의 현지 성적이 좋아 한국의 30개 이상 회사가 아소비즘에 컨택해 왔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파티게임즈가 가장 먼저 관심을 보여왔고 드래곤파티가 성장하는 동안 10번 가까이 만나 미래를 그렸다. 이 과정에서 파티게임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아소비즘은 남들과 다른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단순히 큰 퍼블리셔를 고르는것이 아닌, 파트너십을 갖고 새 게임을 나올 때마다 퍼블리싱할 수 있는 회사 찾다보니 파티게임즈와 계약을 맺게 됐다.

Q 원제가 드래곤포커다. 국내서 보드게임이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인데, 포커를 소재로 사용한 이유와 국내에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A 히로시=드래곤포커는 3년 전 기획을 시작했다. 당시 일본은 피처폰이 유행이어서 단순한 게임이 주를 이뤘다. 당시 아소비즘은 드래곤리그라는 드래곤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이 게임을 통해 카드게임의 개발 노하우를 확보했었다.

또한 마작을 주목했다. 마작은 매우 매력적인 게임이다. 여럿이 함께 플레이 하고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 자신의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는 것이 재미있어 이를 게임에 접목하고 싶었다. 그런데 마작은 너무 어렵고 일단 익히기 어려워에 이를 어떻게 조합해야 할지 고심했다. 그러다 카드 게임이니 포커를 도입해보자고 기획이 발전한다. 하지만 그러면 포커 게임이 될까 우려스러워 포커의 가장 핵심 전략 요소만 따와 카드게임에 접목하게 됐다.

드래곤포커는 포커 게임이 아니다. 혼자서 5장 카드를 내서 이것이 어떤 룰을 만들었을 때 승리하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이 한 장식 카드를 선택하게 된다. 5장이 모여서 어떤 패를 이루는지 여부에 따라 적을 공격할 수 있다. 이는 일본에서도 없었던 재미였다.

한국에서 타이틀 명을 드래곤파티로 변경한 것은 자칫 포커 게임이라는 인식이 들까 우려스러워였기 때문이다. 게임을 즐겨보면 포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재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소비즘 사토 타쿠로 해외사업총괄.
아소비즘 사토 타쿠로 해외사업총괄.

Q 아소비즘은 어떤 회사인가.
A 히로시=설립 10년 차 개발사다. 피처폰 때부터 게임을 개발했고 콘솔용 게임도 만들었다. 디즈니나 닌텐도 등 유명 IP를 보유한 업체와 협력해 게임을 개발해 오다 3년 전부터 직접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Q 국내 퍼블리셔들이 드래곤파티의 어떤 부분에 매료됐다고 생각하나.
사토=첫 번째는 우연히 게임을 접해 보고 벤치마킹 하면서 시장 상황 지켜보다가 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접촉한 사례가 있었고, 드래곤포커가 일본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이 기자들이 열렬히 빠진 게임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그래서 호의적인 기사가 많이 보도돼 많은 국내 업체들이 드래곤파티를 접하게 됐다.

Q 현재 국내에서는 미들코어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드래곤파티는 다소 캐주얼해 보인다.
A 히로시=이 게임이 캐주얼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으로 5명이 모여 5:5 카드대전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친구의 카드를 빌려와 혼자 플레이하는 여타 게임과는 큰 차이다. 한국의 이용자들도 분명 드래곤파티만의 재미에 푹 빠질 것이다.

Q 실시간 대전 요소를 개발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사토시=동기화를 일치시키는 것이 힘들었다. 3년 전부터 게임을 개발하면서 3~4번 관련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야할 정도였다.

Q '배터리 학살자'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A 사토=일본 게이머들로부터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평을 받았다. 게임의 전략성과 게임성이 좋기 때문이다. 게이머들은 일단 한 번 게임이 맘에 들면 열정적으로 플레이한다. 그래서 '배터리 학살자'라는 재밌는 별명을 얻은 것 같다.

Q 일본 판과 동일한 버전이 국내에서 선보이게 되는지.
A 히로시=기본적으로 국내에서는 최신 버전의 드래곤파티를 선보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레벨 제한 및 일부 콘텐츠는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Q iOS 버전은 언제 출시되나?
A 히로시=구글플레이 버전을 먼저 선보인 후 한 달 뒤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할 예정이다.

Q 해외 서비스는 한국이 처음인지.
A 사토=한국이 첫 해외 진출국가다. 9월에는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서 오픈할 예정이고 동남아 10개 국도 예정돼 있고 북미 유럽도 계획 중이다. 중국은 현재 검토 중이다.

Q 드래곤파티의 전략이란 운에 따른 것인가.
A 히로시=가장 중요한 것은 어렵지 않게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봤다. 저 레벨에서는 운이 많이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고 레벨이 되면 전략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도록 설계했다.

Q 드래곤은 드래곤파티에서 어떻게 등장하나, 또한 아소비즘이 드래곤을 이토록 선호하는 이유는.
A 히로시=아소비즘의 게임 개발은 제가 다 맡아왔다. 드래곤은 신비롭고 알 수 없는 존재여서 매우 좋아한다. 때문에 드래곤파티에서조차 드래곤이 언제 어떻게 등장하는지 조차 미스테리다. 직접 게임에서 접해보시길 바란다.

[인터뷰] '드래곤파티' 히로시 PD "30개 업체가 눈독들인 게임"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