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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2004] 김택진 대표, 올림픽 성화 운반한다

1996년 '바람의나라'로 시작된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기고, 2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동안 게임산업을 옥죄는 많은 규제들이 있었지만, 한국 온라인게임은 세계 1등 상품이 됐고 산업규모도 12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게임플랫폼이 이동하면서 신규 수요가 창출됐고, 국내 대작 온라인게임의 해외 시장 진출이 산업 성장을 이끈 것이죠. 데일리게임은 10년 전 이슈들을 정리해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10년전 게임업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편집자주>

◆2004년 5월 28일: 정통부, 한·중 온라인게임 협력 포럼 개최

온라인게임 분야에 대한 양국 정부 및 민간차원의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한·중 온라인게임 전문가 초청 포럼'이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최근 중국의 외국산 온라인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가 추진됨에 따라 중국의 관계협회 등 유관기관 전문가를 초청, 중국의 게임 규제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민간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습니다.

포럼에는 중국게임공작자협회 부회장, 게임산업 관련기관 및 업체 관계자와 우리나라의 위정호 교수 등이 나와 중국 정부의 게임관련 정책 방향과 시장동향 등 온라인게임 산업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양국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더욱 과학적인 방법으로 중국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응답하라2004] 김택진 대표, 올림픽 성화 운반한다

◆2004년 5월 28일: 게임산업협회, 온라인게임 중복심의 대책위원회 가동.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김범수)가 최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이하 정통윤)가 온라인게임 '리니지2'에 대해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이 문제를 온라인 게임업계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고 ‘온라인게임 중복심의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를 긴급 설치, 가동키로 했습니다.

협회는 28일 '리니지2'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건을 긴급 현안으로 상정한 대책회의를 열어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우선 대책위원회를 설치, 온라인게임 중복심의 개선을 위한 대응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협회는 사무국과 자문단을 중심으로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온라인 게임업체, 법조계 및 학계의 전문가 등 10여명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심의제도와 관련 법규의 개선을 구체적인 활동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대책위원회는 심의기관은 물론 청소년보호위원회, 규제개혁위원회, 인권위원회, 국무조정실, 국회 등 중복심의의 부당성과 폐해를 알릴 수 있는 모든 곳을 대상으로 상황 전개에 맞추어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2004년 6월 1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성화 봉송 주자로 발탁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오는 8월 아테네에서 열리는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뛸 계획이라고 합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7일 김택진 대표가 서울 테헤란로 400m 구간의 성화봉송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측은 김 대표가 회사 설립 7년 만에 연매출 2500억원을 바라보는 국내 최고의 온라인게임 업체를 일궈내는 한편, 국내 인터넷 벤처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돼 성화봉송 주자에 선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아테네 올림픽 성화봉송은 `성화를 전하라, 세계를 묶어라'(Pass the flame, Unite the world)는 표어아래 올림픽 개막전 두 달동안 열리며 코카콜라와 삼성전자가 공동 후원사로 주자를 선정했습니다.

◆2004년 6월 1일: 대규모 게임대회, 본격 시동

게임업계가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6월을 맞아 각종 모바일 및 온라인 게임대회를 진행,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활성화’를 내걸고 실시하는 ‘2004 모바일 네트웍 게임리그’는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에 걸쳐 개인전과 길드전 2개로 나눠 예선을 진행합니다. 게임 종목은 ‘고로고로 촙’, ‘진실게임’, ‘넷 테트리스’, ‘틀린그림찾기’, ‘삼국지 영웅전’ 등 5개로 오는 27일 코엑스 온게임넷 스튜디오에서 본선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은 부상으로 각 게임별 개인전 및 길드전 1위에게 일본 동경게임쇼 참관기회와 상금을 수여하는 등 총 1억원의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시티레이서 온라인 게임 대회’도 1일부터 리그전에 돌입합니다. 6월 한달 동안 매주 토·일요일 총 8회의 주간 예선 및 본선이 치러지며, 7월 3일 최종결승전에서 우승자는 30만원의 상금도 주어집니다.

에스디엔터넷의 해전 전략 게임 ‘네이비필드’도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네이비필드 서버 대항전’을 시작했습니다.

또 지난 26일 막을 올린 전국 사이버체전 온라인 게임예선도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치러질 예정입니다. 올해 4회째로 참가종목은 ‘네이비필드’, ‘워크래프트3-더프로즌쓰론’, ‘팡야’, ‘팡팡테리블’, ‘핑핑’등 5개 게임입니다. 종목별 1위 입상자에게는 400만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지고 2위는 200만원, 3위는 1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각각 수여된다고 합니다.

◆2004년 6월 3일: 중국, 온라인게임 검열위원회 발족

중국 정부가 온라인게임 콘텐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스웨덴 게임인 '하츠 오브 아이언'(Hearts of Iron)을 판매금지한 중국 정부가 게임 모니터링을 담당할 검열위원회를 만든 것이죠. '하츠 오브 아이언'은 만주, 티벳, 신장을 독립국가로 표현했고 대만을 일본의 일부로 묘사한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검열위원회는 출범과 함께 노르웨이 게임인 프로젝트 IGI2 : 코버트 스트라이크(Project IGI2:Covert Strike)를 문제삼았습니다. 이 게임의 중국군 묘사에 문제가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위원회 측은 '국가 단합을 위협하는 콘텐츠'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문화부의 승인을 받은 게임만 중국 수출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게임은 9월1일까지 검열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엔 게임 공급업체들이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게임 검열위원회에는 교사, 대학 교수, 외무부 관리, 정보산업 엔지니어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는 약 140개 가량의 온라인 게임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 중 80% 가량이 외국 게임이라고 하네요.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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