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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액션스퀘어 김재영 대표 "액션의 진수 '블레이드'"

액션스퀘어 김재영 대표
액션스퀘어 김재영 대표
저질 카피캣이 최근 범람하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D 모바일게임 '블레이드'를 마주하고 든 생각이다.

EA·게임로프트와 같은 굴지의 해외 업체들이 내놓는 고품질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그래픽과 연출이 돋보였다. 또 급박하게 진행되는 실시간 PvP는 영락없는 PC 온라인게임을 떠올릴 정도다. 2012년 8월 액션스퀘어 창업 이후 2년 간 '블레이드' 개발에만 매진해온 김재영 대표는 AAA급 모바일 RPG의 등장을 예고했다.

"오랜 기간 멋진 RPG를 만들기 위해 준비했고 세계적 기준에서도 최고급 게임을 연출했다고 자부합니다. '블레이드'를 통해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접하지 못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블레이드'는 몬스터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고 영웅을 육성하는 게임이다. 최초 구동시 접할 수 있는 오프닝 시네마틱 영상부터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언리얼엔진3를 기반으로 한 '블레이드'의 탁월한 그래픽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다. 게이머는 사악한 악마 '드락'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지상으로 추락하는 게임 속 영웅을 통해 '블레이드'만의 세계관과 조작법을 익힐 수 있다.

'블레이드'의 최대 미덕은 '찰진' 액션이다. 기술을 사용할 때 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특수효과의 향연이 펼쳐진다. 거리가 다소 떨어진 적을 공격할 때 굳이 가까이 다가가는 수고도 덜었다. 공격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적에게 빠르게 대쉬하는 영웅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다.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터치하면 피해를 입지 않고 반격이 가능한 점은 '블레이드'가 컨트롤의 묘미를 살린 게임이라는 점을 역설한다.

"액션스퀘어는 국내 굴지의 온라인게임 개발 경력이 풍부한 이들이 모인 회사입니다. 특히 액션에 대한 전문성은 세계적인 수준이죠. '블레이드' 개발 초기 단계부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높은 액션성입니다. 회사 이름이 괜히 액션스퀘어가 아닌 셈이죠."

[인터뷰] 액션스퀘어 김재영 대표 "액션의 진수 '블레이드'"

'블레이드'의 PvP 콘텐츠도 주목해야 한다. 1대 1 전투부터 최대 10명이 한 공간에 모여 난전을 벌이는 난투장까지 마련돼 있다. 특히 1대 1 전투의 경우 대전액션 게임을 보는 듯한 연출이 돋보인다. 시점이 극도로 줌인된 화면 속에서 난전을 벌이는 나와 상대방 영웅의 액션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10명이 혈전을 벌이는 '난투장' 역시 색다른 재미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나를 제외한 모두가 적인 치열한 눈치 싸움 속에서 벌어지는 한판 승부가 더없이 매력적이다. 맵 곳곳에 무작위로 생성되는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한 자리 다툼도 난투장에서 엿볼 수 있는 풍경.

'블레이드'의 이같은 콘텐츠들은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테스터들의 검증을 거쳤다. 재접속률이 무려 80%에 이를만큼 활발했던 테스트에서 싫은 말 한마디 없이 무섭게 게임에 열중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 최적화도 훌륭해 갤럭시S2에서도 무리없이 '블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두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블레이드'의 가능성을 엿봤습니다. 캐주얼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도 얼마든지 코어 장르에 푹 빠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었죠. 최소 매출 순위 10위권 입성도 자신합니다."

코에이, 소프트닉스, 네오위즈게임즈를 거치며 '진삼국무쌍', '울프팀', '워로드'의 개발을 도맡은 김재영 대표는 업계에서는 코딩의 달인으로 통한다. '블레이드' 액션 연출과 관련된 프로그래밍은 그가 도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금까지도 화자되는 일화도 있다. 선뜻 '블레이드' 투자를 결정지 못한 투자자의 마음을 단번에 되돌린 이야기다.

[인터뷰] 액션스퀘어 김재영 대표 "액션의 진수 '블레이드'"

원활한 이해를 위해 먼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최근 등장하는 모바일 RPG의 PvP는 비동기화 방식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실시간으로 다른 게이머와 실력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 아닌, 상대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과 대전하는 게임이 많다는 얘기다. 이는 각기 다른 스마트폰의 접속 정보를 일괄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기술적 한계에 기인한다.

그러나 '블레이드'는 인공지능이 아닌 살아 숨쉬는 다른 이용자와 진정한 실력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동기화 방식 PvP를 선보인 게임. 과거 김 대표는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 투자자에게 단 하루면 동기화식 PvP를 구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자 투자자에게 돌아온 대답은 "그게 돼요?"였다고.

"'제주도에서 시킨 감귤이 도착하기 전에 보내드리겠다'고 농담을 했죠. 그리고 바로 다음날 결과물을 보여드렸습니다. 곧바로 투자가 결정되더군요. 보통은 몇 달은 걸릴 프로그래밍을 단 하루 만에 완성했다면서요. 말보다는 실력을 보여드린 셈이죠."

세상을 놀래킬 모바일 RPG '블레이드'는 3일 사전 예약 이벤트(http://bit.ly/1pJV6TR)를 시작으로 퍼블리셔 4:33(대표 양귀성, 소태환)을 통해 이달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역량과 열정 모두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블레이드'를 개발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프로젝트를 도중에 엎지도 않고 한 번에 깔끔하게 출시한 점도 기쁘네요. 액션스퀘어 모두가 성공하는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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