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ABC] 인맥 때문에 망한 A게임

온라인게임A가 흥행에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뒤늦게 화자되고 있습니다. 과도한 사내 정치와 인맥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몇년 전 게임업체 B사가 선보인 A게임은 대중적 소재와 탁월한 그래픽으로 출시 전부터 이목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직전 개발 PD가 돌연 교체되는 등 홍역을 치루면서 결국 흥행에 실패, 명맥만 겨우 잇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는데요.

뒷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연은 복잡했습니다. A게임이 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도 납득이 갔습니다. 당초 A게임은 개발 총괄을 맡은 C씨가 초기부터 기획, 구상을 마친 프로젝트로 착착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출시부터 라이브 서비스까지 모든 계획은 C씨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었죠.

문제는 C씨가 속한 B사 대표였습니다. A게임 개발 완료가 임박했던 어느 날, B사 대표는 D임원으로부터 "자신이 A게임을 맡으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꼬임에 넘어가게 됩니다. D임원은 A게임이 채택한 소재와 동일한 게임을 앞서 선보인 경험이 있던 인물이었는데요. 초창기 A게임에는 관심도 두지 않다 결과물을 보자 마음이 바뀐 것이었습니다. C씨가 다 차려놓은 밥상에 D임원이 숟가락을 올리려고 한 거죠.

D임원과 B대표는 평소 막역한 사이였습니다. 이 때문이었을까요. B대표는 분명 D임원이 무능력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D임원을 전격 A게임의 실질적 PD로 교체하는 황당한 결정을 내리고 맙니다. 하지만 내부 사정도 있고 대외적인 이미지도 있어 B대표는 자신이 A게임의 개발 PD를 맡겠다고 공표를 하기도 했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만 C씨. 결국 사력을 다해 개발하던 A게임 프로젝트를 내려놓고 B사를 퇴사하는 결단을 내리고 맙니다.

A게임의 총괄을 맡게 된 D임원의 행보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게임의 주요 요소를 죄다 바꿔버립니다. 이는 C씨와 손발을 맞춰오던 개발팀과의 불화를 일으키는 요인이 됐고, 결국 핵심 개발팀의 줄퇴사로 이어졌죠. 결국 A게임은 '누더기'가 됐고 시장에서 참패를 하고 맙니다. 이때의 영향 때문인지 D임원도 회사를 떠났다는 후문입니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