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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A사 화장실의 달콤한(?) 추억

기분 좋게 큰 일을 치루고 물을 내리는데 이게 내려가지 않아 당황하던 기억. 누구나 한 번 쯤은 갖고 있을만한 경험인데요. 오늘의 ABC 뉴스는 바로 이 아찔한 기억을 여태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한 기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명한 게임매체 B기자는 최근 판교의 랜드마크로 불리우는 A사에서 기사 마감을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후 3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아랫배에서 살살 신호가 온 B기자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룰루랄라 휘파람을 불며 A사 화장실로 달려갔죠.

참고로 B기자가 머문 A사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 게임업체로, 판교 사옥 역시 으리으리한 규모로 정평이 난 곳이었습니다. 우리의 B기자가 착석한 화장실 역시 아름다운 색감과 은은한 향기로 이게 화장실인지 카페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였죠.

그런 B기자에게 그만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분좋게 쾌변을 마치고 물을 내리는데 이게 왠걸, 내려가질 않는 겁니다. 꽉 막혀 버리고 만거죠.

그럴리 없었습니다. B기자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양이 적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세상에 그 어떤 변기라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만한 그런 양에 불과했다고 B기자는 되내였습니다.

'뚫어뻥'도 없는 조그만 공간 속에 갇혀버린 B기자. 고심 끝에 B기자는 결국 아무 일도 없었다는 손을 털고 그냥 걸어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흔적을 그대로 방치해 둔 채로 말이죠.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후 동료 기자들과 모인 자리에서 B기자는 그때의 아찔했던 기억을 털어놨다고 하는데요. 의외의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B기자처럼 A사 화장실에서 '봉변'을 당한 기자가 한둘이 아니었던 거죠. 개중에는 정말 주먹만한 조그마한 양을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꽉 막혀 고생한 기자도 있었다고 하네요.

옛 기억을 서로 공유한 B기자와 동료들. 결국 이들은 A사 화장실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수압이 너무 약해 빨아들이는 힘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죠. 자신들의 '변'의 굵기는 그만하지 않다면서요.

이처럼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기억을 더듬으며 사연을 전한 B기자는 꼭 이 사연을 ABC 뉴스로 다뤄달라며 당부, 또 당부했습니다. A사가 반드시 화장실 수압을 높이도록 조치하게끔 말이죠.

B기자의 염원을 담아 A사 화장실이 설 이후 기자들에게 안락하고도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길 바라며, 이만 ABC 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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