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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2004] 블리자드, 한국서 대규모 축제 개최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아날로그 세대의 이야기로 인기를 모으면서 복고 열풍이 한창입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등이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사례도 늘고 있죠. 신년을 맞아 데일리게임은 '응답하라 1994' 복고 열풍에 힘입어, 게임업계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사례들로 과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10년전 그때 한 주간의 이슈를 모아 게임업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편집자주>

[응답하라2004] 블리자드, 한국서 대규모 축제 개최

◆2004년 1월 11일: 블리자드, 한국서 대규모 축제 개최

PC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을 개발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주최하는 게임 축제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Blizzard Worldwide Invitational)'이 오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립니다.

오는 18일까지 나흘 동안 열리는 이 행사는 블리자드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국제 게임 페스티벌로, 한국에서 외국 게임 개발사가 대규모 축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한국을 첫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은 일반적인 게임 대회와 달리 관람객들이 게임, 영화, 음악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많다는 것입니다.

행사장 내의 '워크래프트3 존'에서는 유명 프로 게이머들의 게임 전략강의를 비롯해 관람객 즉석 게임 대결이 열릴 예정입니다.

'스타크래프트존'에서는 유명 프로 게이머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프로 게이머를 이겨라'와 사인회, 서바이벌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 속 배경이나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블리자드 포토샷 존'도 마련됐습니다. 이외에도 7m 높이의 인공 암벽을 오르는 '프로즌 쓰론 암벽타기', MTV 콘서트 등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 대회입니다. 세계 11개국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대표 선수들이 총 4만 달러의 상금을 놓고 열띤 승부를 겨루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행사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땐 그랬는데…

10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며 블리자드의 게임 축제도 발전을 거듭하게 됩니다. 2004년 한국에서 최초 열린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은 2008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최초 3회까지 모두 한국에서 개최된 것도 눈길을 끕니다.

2007년에 열린 행사에서는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가 공개돼 큰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당시 공개된 게임영상은 이미 상당 수준의 개발 진척 상황을 보여줘 가까운 시일 내에 스타크래프트2를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임팬들의 기대를 부풀렸죠.

[응답하라2004] 블리자드, 한국서 대규모 축제 개최

이듬해에는 한국이 아닌 프랑스 파리 포트드 베르사이유 전시관에서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이 개최됐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무료 관람이었던 행사가 유료로 변한 것이죠. 입장료는 70 유로로 다소 비싼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디아블로3'가 최초 공개됐습니다.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은 아쉽게도 2008년을 끝으로 막을 내린 상태입니다. 현재는 자국에서 열리는 블리즈컨(BlizzCon)이 이 행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블리즈컨은 블리자드에서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축제로,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의 프랜차이즈 게임에 대한 신규 콘텐츠 소개, 개발 중인 신작 소식 등을 알리는 행사입니다. 행사 내용은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과 유사합니다. 블리자드 게임을 함께 겨루고, 기념품 판매,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진행됩니다.

[응답하라2004] 블리자드, 한국서 대규모 축제 개최

블리즈컨은 2005년 10월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최초 개최돼 현재까지 총 7번의 대규모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2006년과 2012년을 제외하곤 매년 열렸습니다. 참가자 수도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죠. 1회 8000명으로 시작한 블리즈컨은 지난해 2만 9000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습니다. 단일 게임사 행사 규모로는 세계 최대입니다.

블리즈컨에서는 매년 새로운 신작들이 공개돼 전세계 게임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는 블리자드의 대표 타이틀 '워크래프트'와 '디아블로3', '스타크래프트' 캐릭터가 결합된 AOS 게임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 최초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죠.

블리자드측에 따르면 이러한 행사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형태로 공개될 것이라 합니다. 올해 블리즈컨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것들이 공개될지 궁금해지네요.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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