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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B씨가 성난 이유

유명 게임업체 A사의 자회사 C사로 최근 이직한 B씨가 C사의 내부사정을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A사에 재직하던 B씨는 얼마전 A사의 자회사인 C사로 소속을 옮깁니다. C사는 A사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초 설립한 법인으로 당시 A사는 직원들에게 푸짐한 인센티브를 '당근'으로 내세우며 C사로의 이직 의사를 타진했다고 합니다. 단 평균 연봉은 A사 때보다 '짜게' 간다는 게 마음에 걸리는 요소였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C사로의 이직을 결정한 A사 직원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센티브보다는 안정적인 연봉을 택한 이들이 더 많았다는 뜻이겠죠. 그럼에도 B씨와 그의 동료들은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앞 길이 창창한 A사를 버리고 C사로 이직하는 모험을 감행합니다. B씨는 아직 젊었거든요.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곧 발생합니다. 게임 개발을 위해서는 최소 인력이라는게 있는 법이죠. B씨와 일부 직원들이 C사로 옮겼지만, 게임 개발이 정상 가동되기에는 턱도 없는 숫자였다고 합니다. 때문에 A사는 궁여지책으로 최근 공채를 통해 인력들을 충원하기에 이릅니다.

이후 웃픈(웃기고 슬픈) 상황이 일어납니다. 뒤늦게 공채로 들어온 C사 인력들의 연봉이 A사 출신 개발자들보다 높게 책정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죠. 공채 인력들에게는 인센티브 없는 일반적 연봉 테이블을 적용해 빚어진 촌극이었습니다. 개중에는 경력도 한참 밑인데 연봉은 더 높은 경우도 있다고 하는군요.

B씨는 "일할 맛이 안난다"며 암암리에 태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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