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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드네걸' 정은경 "서유리 같은 성우 되고파"

[인터뷰] '드네걸' 정은경 "서유리 같은 성우 되고파"
"저 모델 됐어요"

참하다. 그러면서 발랄하다. 한꺼풀 벗길 때마다 새로운 매력이 드러난다. 199:1 경쟁률을 뚫고 1기 '드네걸'에 선발된 정은경(25)양의 이야기다. 지난 두 달동안 심사위원 및 게이머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드네걸의 영예를 안은 정양은 인기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의 홍보모델 활동을 앞두고 있다. 시종일관 해맑은 미소와 청아한 목소리를 뽐낸 '팔방미인' 정은경양을 데일리게임이 만났다.

◆1대 드네걸 정은경입니다

"그동안 노력한 보람이 있어 기뻤어요. 두렵기도 했어요. 제 행동이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잖아요? 책임감도 느꼈어요. 게이머에서 이제는 게임을 직접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됐으니까요."

정양의 드네걸 선발 소감은 간결하고도 뚜렷했다. 선발 당시의 기쁨도 오롯이 전달됐다. '드네걸' 선발 사실을 아직은 주변 친구는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비밀에 붙였다는 그녀. 이후 본격적인 '드네걸' 활동을 시작하면서 드러날 자신의 반전 매력을 깜짝 선물처럼 안겨주고 싶단다.

'드네걸'은 액토즈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인기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다. '드네걸'이 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미녀 게이머들은 무려 199명. 정양을 포함한 단 8명만이 엄격한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과해 본선 진출자 명단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그녀는 단연 '군계일학'이었다. 본선 진출자 8명을 대상으로 한 인기투표에서 정양은 총 투표수 1859표 중 절반에 가까운 49.1%를 차지해 2위 후보자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기 때문. '드래곤네스트' 이용자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드네걸'의 영예를 안은 셈이다.

정양이 드네걸이 되기 위해 들인 노력은 캠퍼스를 누비는 여대생답게 풋풋했다. 자신의 매력을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최근 가장 잘 찍은 '셀카'를 선별한 것부터 (드네걸이 될 경우)촬영할 프로필 사진을 상상하며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매일같이 했단다. 피부 관리는 물론이고 굳센 의지로 다이어트까지 성공했다. '드네걸'을 준비하는 동안 그녀가 감량한 몸무게만 5킬로그램. 때문에 그녀가 현재 가장 자신있어 하는 매력 포인트도 반짝반짝 빛나는 두 눈과 환한 미소란다.

[인터뷰] '드네걸' 정은경 "서유리 같은 성우 되고파"

◆"드래곤네스트, 오픈 때부터 함께 한 열혈 게이머"

정은경양은 2000년대부터 게임을 즐긴 열혈 게이머다. 게임의 'ㄱ'자도 몰랐던 시절, 그녀를 게임의 세계로 끌어들인 이는 다름아닌 정양의 친 오빠. 오빠와 함께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를 즐기며 게임에 입문한 그녀는 이후 '드래곤네스트'를 처음 접하게 되고 이는 지금까지도 정양이 가장 사랑하는 게임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녀가 '드네걸'에 지원하게된 이유도 '드래곤네스트'를 더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원래 드래곤을 좋아했어요. 그래서인지 '드래곤네스트'를 처음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어요. 예전에 컴퓨터가 고장나서 오랫동안 접속하지 못한 적도 있었는데 이때를 제외하면 늘 꾸준히 즐기고 있어요."

'드래곤네스트' 세계에서 그녀는 '드웬루나'로 통한다. 독특한 닉네임이다. 무슨 뜻일까? 그녀는 게임 내 캐릭터 이름을 지을때 항상 그 직업에 걸맞는 이름을 지어준단다. '드래곤네스트' 속 직업 중 하나인 '아카데미'를 육성하는 그녀는 왠지 '루나'라는 이름이 아카데미와 어울릴 것 같았다고. 그런데 이 이름은 이미 누군가가 선점했었고 결국 '드웬'이라는 성을 덧붙여 지은 닉네임이 바로 '드웬루나'. 정양은 "다들 제 캐릭터 이름을 외우기 어렵다고 난리"라고 웃었다. 또 하나 드는 의문이 있었다. 게임 속 그녀는 어떤 성격의 캐릭터일까?

"조용하고 다소 내성적인 편이예요. 게임 캐릭터 역시 현실의 저하고 큰 차이가 없죠. 평소 말이 많은 편은 아닌데 게임 속에서도 그렇거든요. 다만 약간 '욱'할때는 있어요. 친한 사람들만 볼 수 있는 모습이죠. 내성적인데 어떻게 '드네걸'에 지원했냐고요? 꼭 해야할 일이 닥칠때는 적극적으로 바뀌기 때문이죠.(웃음)"

그녀는 특별히 지면을 빌어 '드래곤네스트' 친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먼저 드네걸 선정 이후 게임 속 이름인 '드웬루나'를 알아보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 닉네임 '토묘'와 드네걸 모집 소식을 처음 그녀에게 전해준 '디자인소녀'. 그리고 '쿡팍', '곰손양', '길드마시멜로', '닌자사스케'도 그녀가 특별히 언급한 '스페셜땡스'다.

[인터뷰] '드네걸' 정은경 "서유리 같은 성우 되고파"

◆서유리같은 성우 되고파

'드네걸' 정양의 꿈도 특별하다. 그녀의 다음 목표는 바로 성우가 되는 것.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전천후 성우가 되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평소에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가진 그녀가 감정만 이입하면 전혀 다른 감정이 담겨 나온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에너지가 숨겨져 있을지 놀랄 정도다.

정양이 '드네걸'로 선발된 배경에는 그녀의 남다른 목소리도 한 몫 했단다. 실제로 그녀가 직접 부른 '드래곤네스트' 노래가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그녀 자신의 목소리에 추가로 갓난아기, 선굵은 남자 목소리를 연기한 '1인 3역' 노래가 '드래곤네스트' 팬들에게 적잖은 반향을 일으킨 것. 정양의 목소리에 매료된 많은 팬들이 '드네걸' 인기투표에서 그녀에게 표심을 몰아준 것이다. 남들은 갖추지 못한 그녀만의 비장의 무기가 빛을 발한 셈.

"정말로 제가 성우가 된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서유리·이용신 성우님이 제 롤 모델이에요.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제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이처럼 그녀는 게임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그녀가 꿈을 이룰 첫 디딤돌이 될 '드네걸' 활동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당장 이달부터 전국의 게이머들은 '드래곤네스트' 캐릭터 코스튬 플레이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발산될 그녀의 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드래곤네스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홍보모델로서 열심히 활동할 거예요. 제가 먼저 나서서 어떻게 하면 게임을 더 알릴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있어요. 앞으로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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