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폐막한 지스타2013을 위해 부산을 찾은 A씨. 그는 벡스코에서 알고 지내던 B씨를 우연히 마주쳤다고 합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만난 터라 A씨는 B씨에게 한껏 반가움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표정과 짧디 짧은 '네'라는 대답 뿐. B씨는 총총걸음으로 가던 길을 가버렸고, A씨는 B씨의 예상밖 반응에 속된 말로 '벙쩌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예전에 알던 B씨라면 이런 반응을 보일리가 없을텐데.' A씨는 생각했습니다. '정말 자리가 사람을 만드나?' 라고요. 그러고보니 최근 B씨, 약 1년전 업계에서 매우 큰 위상을 자랑하는 C사로 이작한 바 있습니다. 그것도 중추 업무를 담당하는 D부서에 근무하고 있죠. 충분히 B씨의 성향을 뒤바꿀만한 '자리'임에는 분명합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 지금도 A씨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