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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쿤룬 주아휘 대표 "한국 시장에 5000만 달러 투자"

지스타2013이 열린 부산 벡스코 B2B관에서 쿤룬 주아휘 대표가 미소를 짓고 있다.
지스타2013이 열린 부산 벡스코 B2B관에서 쿤룬 주아휘 대표가 미소를 짓고 있다.
쿤룬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중국 업체로 통한다.

2011년 'K3온라인'으로 웹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더니 2013년에는 '암드히어로즈'를 흥행시키며 유일무이한 모바일 MMORPG 장르까지 개척했다. 이후 내놓은 '다크헌터', '천신온라인', '문파문파', '레전드오브킹'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쿤룬은 그야말로 국내 미들코어 시장을 꽉 거머쥔 업체로 급부상했다.

쿤룬 주아휘(37) 대표가 꼽은 쿤룬의 성공 비결은 뭘까. 바로 '변화'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의 흐름을 잡아내고 그에 맞는 최적화된 게임을 출시한 것이 쿤룬을 성공으로 이끈 열쇠라는 것이다. 실제 쿤룬은 카카오 게임 등 캐주얼 장르가 득세할 때 홀로 하드코어 게임 '암드히어로즈'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성공한 바 있다.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3을 위해 부산을 찾은 주아휘 대표는 "급변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고 빠르게 전략적으로 선점한 효과가 컸다"며 "앞서 신뢰관계를 구축한 다양한 파트너사들의 도움 또한 주효했다"고 말했다.

지스타2013에 대한 호평도 빠지지 않았다. 쿤룬이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한 지난 2011년부터 빠짐없이 지스타를 찾은 그는 올해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B2B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 대표는 "매년 지스타를 방문할 때마다 새로움을 느낀다"며 "올해 지스타 B2B관은 규모가 매우 크고 쾌적한 비즈니스 환경이 특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인터뷰] 쿤룬 주아휘 대표 "한국 시장에 5000만 달러 투자"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5배는 더 성장할 것

주 대표에게 있어 한국은 앞으로도 '기회의 땅'이다.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레드오션 즉 포화 상태라고 보는 시각이 많지만 주아휘 대표의 견해는 정반대다. 미들코어 게임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이제 막 개방된 시장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쿤룬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각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주 대표는 "앞으로도 미들코어 게임 출시에 주력하는 한편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여 쿤룬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1조원에 이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최대 5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주 대표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초기를 넘어 중기로 이제 막 접어드는 상황"이라며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금보다 4~5배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한국 시장을 통해 쿤룬은 글로벌 퍼블리셔로 나아간다는 포부다. 쿤룬은 이를위해 다가오는 2014년 최대 5000만 달러(약 500억원)를 한국 개발사들에게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의 유망 개발사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서다.

주 대표는 "개발 스튜디오나 프로젝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최소 50만 달러(5억 원)에서 100만 달러(10억 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라며 "100여 개의 한국 스튜디오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쿤룬은 한국의 메이저 업체들과 경쟁하기보다 배우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쿤룬 주아휘 대표 프로필

1977년생
1999년 칭화대학 테크놀러지학과 학사 졸업
2006년 칭화대학 광학공학 석사 졸업
2000년~2004년 중국 최대 규모의 원창 애니메이션 웹사이트 '화신 애니메이션' CEO
2006년~2008년 오크 퍼시픽 인터렉티브 부사장
2008년 쿤룬닷컴 설립, 최고 경영자(CEO), 대표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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