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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ON 5주년②] 아이온 매출, 영화 '도둑들' 10배↑ 소녀시대 11배↑

엔씨소프트 MMORPG '아이온'이 오는 11월 11일 5주년을 맞는다. 2008년 첫 서비스가 시작된 '아이온'은 4년 5개월 만에 1조 매출을 달성하며 문화 콘텐츠로서의 게임이 지닌 산업적 가치를 입증했다. '아이온'을 통해 게임산업의 미래가치와 잠재력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AION 5주년①] 엔씨 '아이온' 한국 게임사를 다시 쓰다
[AION 5주년②] 아이온 매출, 영화 '도둑들' 10배↑ 소녀시대 11배↑
[AION 5주년③] 잘 만든 게임 하나 자동차 휴대폰 안 부럽다
[AION 5주년④] 아이온 성공비결은 끝없는 변화
[AION 5주년⑤] 다섯번째 생일잔치, 이벤트도 풍성

[AION 5주년②] 아이온 매출, 영화 '도둑들' 10배↑ 소녀시대 11배↑

국산 온라인게임의 대명사 '아이온'은 지난 2008년 11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 5개월 만에 단일 게임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단일 게임 중에서는 국내 최단기간으로 '아이온'이 한류의 첨병인 게임의 진면목을 보인 것이다. 특히 게임의 경우 제조업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5배 가량 높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아이온' 매출 규모는 여타 문화 콘텐츠 산업과 비교해봐도 놀라운 수준이다. 아니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이온'이 지난 해까지 거둔 매출은 약 9900억원 규모로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하나로만 2009년부터 3년간 매년 25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려 왔다.

[AION 5주년②] 아이온 매출, 영화 '도둑들' 10배↑ 소녀시대 11배↑

먼저 영화를 비교해 봤다. 역대 한국 영화 사상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이 첫 손에 꼽힌다.

'마카오박'으로 분해 놀라운 반전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윤석의 명품 연기와 농밀한 도둑 연기로 뭇 남성 시청자들을 홀린 김혜수의 절묘한 앙상블로 최대 흥행 기록을 쓴 명품 영화. 하지만 이같은 흥행작 '도둑들'의 총 매출은 고작(?) 936억원에 불과했다. '아이온'이 기록한 누적매출 1조원에 비해 1/10 수준에 그친 것이다.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알려진 음악 산업과 비교하면 어떨까. 이 역시 '게임'이 되지 않는다.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폭넓은 인기를 자랑하는 '소녀시대'(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약 7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아이온'은 같은 기간 동안 8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무려 11배나 많다. 깜찍한 9명의 소녀 아이돌 소녀시대조차 '아이온' 앞에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간다는 의미다. 더욱이 '아이온'은 국내 음악 산업이 지난해 벌어들인 전체 수익 2550억원(2억3000만 달러)보다도 많은 매출을 올렸다.

'아이온'은 같은 엔씨소프트 게임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인 게임이었다. 지금의 엔씨소프트를 만든 '리니지'는 약 9년, '리니지2'도 7년이 지나서야 매출 1조원 고지에 올랐지만 '아이온'은 '리니지'가 쌓아온 시간을 절반이나 줄였다. 향후 몇 년간은 깨지기 힘든 독보적인 기록을 '아이온'이 세운 것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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