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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어렵게 느껴지는 '도타2' 잘하려면…

넥슨이 '도타2'로 '리그오브레전드'가 독점하고 있는 AOS 장르에 도전장을 냈다. '도타2'는 인기를 끌고 있는 '워크래프트3' 유즈맵 '도타'(Defence Of The Anient)를 만든 개발자들이 밸브에 입사해 만든 게임. '워크래프트3'는 '도타' 덕분에 여전히 PC방 인기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타2'와 '리그오브레전드'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이 게임의 등장이 AOS 장르에 어떤 판도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서비스를 맡은 넥슨은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다각도로 살펴봤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①'롤' vs '도타2' 무엇이 어떻게 다르나
②넥슨 '도타2' 흥행전략 'e스포츠-PC방'
③도타2, '롤' 넘기 위한 키워드는
④어렵게 느껴지는 '도타2' 잘하려면…

[기획] 어렵게 느껴지는 '도타2' 잘하려면…

국내에서 AOS 열기가 뜨겁다. 지난 2011년 한국에 상륙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는 현재 PC방 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고, 관련 리그인 '롤챔스' 역시 연일 만원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 또 '카오스온라인', '사이퍼즈',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 에이지오브스톰' 등 다양한 AOS 장르 게임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도타2'가 도전장을 던졌다. 올 하반기 넥슨을 통해 한국에 정식 서비스될 예정인 '도타2'는 '롤'과 더불어 세계 AOS 시장을 이끄는 쌍두마차다. 개발사인 밸브가 주관하는 '도타2'의 가장 큰 대회인 '더인터네셔널'은 매년 세계 최고의 '도타2'팀이 모여 자웅을 겨룬다. 특히 지난 11일 막을 내린 '더인터네셔널' 3회 대회는 단일종목 중 역대 최대 상금 규모인 약 32억 원을 내걸어 전세계 '도타2'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도타2'는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다. '도타2'의 시초격인 '도타올스타즈'는 철저히 마니아들 전용 게임으로 인식됐고, 동일 장르인 '롤'이 이미 국내 AOS 시장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도타2'는 '롤'에 비해 난이도도 높은 편이다. 회전 모션으로 인한 크립 사냥의 어려움, 사망시 차감되는 골드 보유량, 수많은 액티브 아이템, 짐꾼까지 신경써야하는 세세한 컨트롤 등 이미 '롤'을 통해 AOS 장르에 익숙한 이용자들도 '도타2'를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도타2'에서 신경써야할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먼저 영웅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상대를 제압하고, 궁극적으로 상대편 본진을 파괴하면 승리하는 AOS 장르 특성상 영웅의 성장은 승리를 향한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영웅 성장을 위해서는 크립을 잡아 돈을 벌어 아이템을 사야한다. 맵에 존재하는 세 개의 통로에는 일정 시간마다 각 진영별로 크립이 생성된다. 각 진영의 크립들은 중간에서 만나 서로 전투를 벌이는데, 체력이 얼마남지 않은 크립을 이용자가 처치하면서 골드를 수급하게 된다. 따라서 이용자는 항상 마지막 타격으로 크립을 제거하는데 신경을 써야한다.

다만 이용자는 '도타2'에 회전 모션이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 6시 방향을 보고 있다가 12시 방향에 있는 크립을 공격하면 회전하는 시간이 있다는 말이다. '롤'의 경우 자신의 챔피언이 어떤 방향을 보고 있더라도 공격 명령을 내리면 곧장 상대를 가격한다. '롤'에 익숙한 이용자라면 '막타'를 위해 항상 회전 모션을 생각하고, 크립을 공격하는 타이밍을 재는 것이 중요하다.

또 초보자는 '디나이'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군 크립을 죽여 상대가 골드를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 '디나이'에 신경쓰다보면 막상 자신이 잡아야할 크립을 놓칠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차피 초보자들끼리의 대결은 서로 '디나이'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디나이'는 할 수 있을 때만 하는 게 좋다. 두 명 이상의 영웅이 서는 레인에서는 한 명이 크립 사냥에 집중하고, 다른 한 명은 디나이만 하는 전략도 수립할 수 있다.

초보자들에게는 관전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용자는 관전 시스템을 통해 특정 영웅을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이나, 원하는 팀의 경기를 검색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전체적인 게임 화면이 아닌 다른 이용자의 개인 화면까지 관전할 수 있어, 고수들의 움직임을 직접 눈으로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롤'을 통해 어느정도 AOS 장르의 맛을 본 이용자라면 '도타2'를 플레이할 때는 자신이 갖고 있던 기존 공식은 잊어버리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롤'은 '탑', '정글', '미드', '원거리 딜러', '서포터' 등 5개 포지션이 존재하며, 각 포지션별로 가야하는 라인, 선택하는 챔피언이 고정돼 있는 편이다. 하지만 '도타2'는 어느 영웅을 골라 어떤 레인에 가더라도 크게 상관이 없다. '도타2'의 전략은 '롤'에 비해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다.

영웅의 역할 및 포지션에 대해 미리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타2'에서는 '서포터'라고 해서 '롤'처럼 아군 원거리 딜러 성장을 돕고 와드만 설치하는 게 아니다. '전능사제'처럼 아군을 치료하는 등 순수한 '서포터' 역할을 하는 영웅이 있는 반면 '라이온'처럼 강력한 군중제어기와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는 영웅들은 다른 레인을 찌르는 플레이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간다.

'하드캐리'는 초반 성장이 어려운 대신 후반에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하드캐리'의 경우 킬을 위해 자신의 레인을 벗어나기 보다는 크립 사냥으로 성장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또 '도타2'에는 '액티브 아이템'이 상당히 많다. 사용 효과를 부여하는 '액티브 아이템'의 성능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축키 사용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기본적인 스킬은 Q, W, E, R키, 아이템은 Z, X, C, V, B, N키로 사용한다. 단축키는 이용자가 임의로 바꿀 수도 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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