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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하반기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하)

2013년의 게임업계는 무엇이 바뀔까. 지난 상반기 게임업계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게임산업협회장으로 추대되는 한편, 웹보드게임 자율규제안 발표, 일명 '손인춘법'으로 불리는 규제안이 입법 발의되는 등 다양한 이슈가 양산됐다. 또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PC방 전면 금연이 시행되기도 했다. 어느덧 7월이다. 하반기에도 업계를 뒤흔드는 빅 뉴스가 예정돼 있다. 데일리게임은 창간 5주년을 맞아 하반기 예고된 게임업계 이슈들을 모아 정리해봤다.<편집자주>

게임업계, 하반기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하)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대표적으로 한중 FTA(Free Trade Agreement, 자유무역협정)를 통한 수출 확대, 스마트모바일협회 설립, 문화부의 진흥 정책 마련 등이 '좋은 뉴스'에 해당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한중 FTA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2~4일 부산에서 열리는 1단계 6차 협상을 계기로 2단계 협의로의 진전의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FTA 품목이 결정된다.

FTA 품목은 양국이 경쟁력 있는 산업을 우선적으로 내세운다. FTA가 관세철폐 등 무역 장벽을 없애 국가간 상품이 자유롭게 이동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한국은 자동차, 반도체를, 중국은 제조업과 농수산물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제1 수출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외산자본 규제로 인해 현지기업과 차별을 당하는 부분이 많은 만다. 만약 게임산업이 FTA 품목으로 결정된다면 저작권을 비롯한 지적재산권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동시에, 수출 실적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한중 FTA는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에 호재임에 틀림없다.

게임업계, 하반기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하)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모바일 기업들이 추진 중인 '스마트모바일서비스협회(이하 스모협)'도 하반기 게임업계 전망을 밝게한다.

스모협은 카카오를 주축으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컴투스, 게임빌, 선데이토즈, 키위풀 등 15개사가 참여해 발족시키는 협단체다. 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이들은 미래창조과학부에 협회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모바일 서비스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들이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결성한 조직으로, 회장사는 카카오가 맡는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새 정부 들어 창조경제 논의가 많은데, 모바일 서비스가 이에 기여할 부분이 많다고 본다”며 “기존 인터넷 분야와는 다른 모바일 분야 이슈에 초점을 맞춰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스모협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가 출범되면 모바일 게임업계는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모바일게임을 포함한 게임산업 전반을 지원하고 있지만, 온라인게임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혜택이 적은 것도 사실. 스모협은 중소 모바일 개발업체들을 비롯, 모바일 게임산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업계, 하반기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하)

문화부의 상생과 협력 소식도 업계를 들뜨게 한다.

문화부에 따르면 하반기부터는 게임업계와의 상생과 진흥이 시작된다. 그 실천방안으로 ▲모바일게임 상생포럼(가칭) 설립 ▲아케이드게임 지원 ▲2014년 게임예산 증액 ▲게임물관리위원회 및 민간등급분류기관 지원 등이 나왔다.

모바일게임 상새포럼은 여러 유통단계로 나눠있는 모바일게임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구글과 애플, 카카오, 퍼블리셔, 개발사 등을 지속적으로 만나 전체의 이익을 위한 합의점을 찾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종국에는 ‘상생협의체’를 만들 계획이다.

아케이드게임산업 지원은 상품권 수수료 120억 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체감형 아케이드 제작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콘텐츠공제조합 결성 등에 예산이 지원된다. 내년에는 지자체와 함께 상설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상설 홍보관은 콘텐츠진흥원과 지자체, 업체가 운영하며 해외 수출용 게임에 대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과는 올해 게임예산 195억 원을 내년도에 최소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소 100억 원이 늘어난 예산은 게임과몰입 예방과 기능성 게임, e스포츠 발전기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끝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설립추진단 논의를 가속화시키고, 12월 하순 부산에서 출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자율심의기구에 대한 공고도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설립추진단은 20일 제2차 회의를 거쳐 조직과 정관을 결정지을 예정이다.

문화부 게임콘텐츠산업과 이수명 과장은 “하반기에는 문화부 게임과가 하는 직접적인 규제는 없을 것”이라며 “유진룡 문화부 장관도 자율규제가 규제의 방식으로 옳다는 입장인 만큼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대한 업계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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