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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면 아니한만 못하다더니

2010년 사람들의 이목을 끌던 모바일게임 A가 있습니다. 깜짝한 캐릭터 디자인에 아기자기한 게임 구성으로 공개 당시 사람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죠. 말마따나 일단 한번 접하고 나면 즐기지 않고서는 못배길 정도로 잘 만든 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당시 A게임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했던 B기자도 A게임의 '때깔'에 매료됐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A게임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출시되지 않고 있어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오늘의 ABC 뉴스는 3년 가까이 A게임이 여전히 출시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얼마전까지 A게임 프로젝트에 종사하다 타 업체로 이직한 업계 관계자 C씨. 그는 A게임이 여지까지 출시되지 못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과하면 아니한만 못하다"고 말이죠.

사연인즉 A게임을 개발하는 업체 D사가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D사 E대표는 RPG에 유난히 집착하는 성격의 소유자인데요. 모든 게임에는 반드시 RPG적 요소, 그러니까 레벨업과 각종 다양한 아이템 등의 요소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합니다. 원래 A게임은 RPG와는 전혀 거리가 먼 게임이었는데도 말이죠.

두어번에 걸쳐 '밥상엎기'(게임을 완전 갈아엎는다는 뜻)를 시전한 A게임. 결국 당초 기획 의도와는 달리 이도저도 아닌 게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이 C씨의 설명입니다. 본래의 게임성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채, 정체 불명의 게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B기자도 A게임은 2010년 버전 그대로 출시해도 될만한 수준이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과연 A게임은 무사히 출시될 수 있을까요? 또 RPG를 중시하는 D사 대표의 개발 철학은 진정 옳은 것이었을까요? 모든 해답은 결국 시간이 내려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만 ABC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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