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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웹툰 '미생'의 오 과장이라던 B과장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이 연일 화제입니다. 계약직 사원 장그래의 고군분투를 담은 '미생'은 직장인의 고충과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 큰 인기를 얻고 있지요. 특히 디테일한 심리 묘사가 압권입니다.

'미생'에는 다양한 인물 군상이 등장합니다. 그중 핵심인물로 오 과장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나도 저런 상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늘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특히 인턴 사원이던 장그래의 의견을 파격적으로 수용하는 오 과장의 모습은 두고두고 화자될 정도지요.

부하직원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수용할 줄 아는 오 과장은 말 그대로 직장 상사의 이데아로 불릴 만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ABC뉴스는 자칭 '오 과장'인 온라인게임 업체 A사의 B과장의 이야기입니다.

한 측근에 따르면 B과장은 평소 '미생'의 애독자로 자신을 가리켜 오 과장의 실제 버전이라 칭한다고 합니다. 드넓은 포용력, 아낌없이 부하를 이끌어주는 카리스마 등 뭐 하나 빠지는게 없다면서요. 하지만 B과장의 그런 모습을 지켜본 측근들의 반응은 '글쎄요' 정도라네요.

일단 외모부터가 다릅니다. 깡마르고 늘 눈이 붉게 충혈돼 있는 오 과장의 모습과 달리 B과장은 사람 좋게 생긴 인상에 늘 웃는 얼굴이기 때문이죠. 뭐 업무 추진력만 놓고 B과장이 오 과장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미세한 차이가 있답니다. 까마득한 후배 장그래의 의견을 수용한 오 과장과 달리 B과장은 다소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다는 점 때문이라나요. B과장의 최측근은 "애시당초 오 과장같은 완벽한 상사가 나올 리 만무하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오늘도 근무에 매진하는 B과장의 모습만큼은 본받을만 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B과장이 외모도, 성품도, 능력도 하루라도 빨리 오 과장을 닮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이만 ABC 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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