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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포스 풍긴 B기자

'얼굴이 명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게임 기자가 있습니다. A매체에 재직중인 B기자는 날카로운 취재력과 날선 보도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죠. 180센티미터가 넘는 '위너'인데다 푸근한 인상으로 업계에서 인기도 좋습니다. 오늘의 ABC뉴스는 이 B기자가 겪은 다소 황당한 사연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그 날도 B기자는 게임산업 취재를 위해 일찌감치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평소 잘 입지 않는 베이지색 코트를 걸친 그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인근 지하철역으로 향했지요. 간만에 돌아온 푸근한 날씨에 절로 콧소리가 나왔더랬습니다.

역 쪽에 다다른 B기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립니다. 갑자기 들려오는 "안녕하세요 교수님"이라는 목소리. 갓 대학생이 된듯한 청년들이 B기자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마치 조직의 보스라도 된양, 그들은 B기자에게 90도 각도로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분명 자신은 그들의 교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표정은 더없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은 B기자를 자신들이 알고 있던 교수로 착각했던 것이지요.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난 너희들의 교수가 아니란다"라고 말하기도 뻘줌했던 B기자. 그저 "허허, 그래. 공부들 열심히 해라"라는 말만 던지고 부리나케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하네요.

B기자와 쏙 빼닮았을 그 모 대학교 교수님은 분명 180센티미터가 넘는 큰 키에 남자다운 외모를 가졌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보며 이만 ABC 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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