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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진 나우콤 본부장 인터뷰 "열강 상생모델 만든다"

인기 무협만화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이 나온다. 그것도 총 7개의 각기 다른 장르로 출시된다. 액션부터 SNG, 디펜스에 이르기까지. 모바일게임을 총망라하는 '열혈강호' 종합선물세트가 등장하는 셈.

'전무후무'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9개 게임업체가 뭉쳤다. 나우콤은 19일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열혈강호 컨소시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가 IP 투자지원을 맡고 엠게임, 모비클 등 7개 업체가 게임 개발을 담당, 나우콤이 총괄 운영을 맡는 구조다. 각자 게임사가 보유한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명진 나우콤 모바일 커뮤니티 사업본부장을 통해 이번 '열혈강호 컨소시엄'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전명진 사업본부장은 "하나의 인기 IP를 활용해 이 같이 많은 게임이 출시되고 다수의 게임사들이 협력하는 프로젝트는 사상 최초"라며 "국민 만화의 인기를 이어 국민 게임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명진 나우콤 모바일 커뮤니티 사업본부장

Q 왜 열혈강호입니까?
A 먼저 게임화에 적합한 IP라는 것이 첫번째 선택 요인입니다. 열혈강호는 올해로 19년째 연재가 되고 있는 한국 만화 사상 초유의 히트작이면서도 게임과의 상성이 잘 맞는 IP로, 그동안 PC, 온라인, 모바일 등으로 많은 게임들이 출시됐고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따라서 개발사측도 이러한 열혈강호를 활용한 게임화에 대한 니즈가 강했고, 사업 가능성 극대화 시키는 전략으로 KT가 IP투자를, 나우콤이 총괄 운영을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Q 열혈강호 원작 작가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지 궁금합니다.
A 물론 참여하는 개발사와 게임의 개수가 많기에 모든 프로젝트에 직접 시나리오를 쓰거나 캐릭터를 그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발되는 모든 게임은 원작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출시가 되기에 이 단계에서 세계관, 캐릭터, 그래픽 스타일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작가들의 의견이 반영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원작을 그대로 구현을 하는 것이 아닌 재해석이 포함되는 과정이며, 원작 작가들 역시 원작에서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모습을 이번 콘소시엄을 통해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열혈강호 IP가 중국에서 인기가 매우 높은 편인데 중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A 당연히 중국의 급성장하는 모바일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개발사들의 개별적인 전략과 더불어 콘소시엄 차원에서 더 큰 그림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고민 중입니다. 이번 열혈강호 콘소시엄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라이선스로 진행 되기에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등지도 모두 가능합니다. IP투자를 담당한 KT에서도 오아시스라는 일본, 중국 진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 동반 진출도 개발사와 KT 양측과 협의를 진행 할 예정입니다. 저희 열혈강호 콘소시엄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어떠한 회사, 어떠한 플랫폼과도 함께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Q 7개 업체가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알 수 있을까요?
A 열혈강호 콘소시엄의 골자는 IP를 공동으로 활용해 자사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게임 하나의 장르씩 나눠가진다는 개념입니다. 그 동안 현업에 있는 개발사들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장르에 특화된 개발사를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본 콘소시엄을 구상하면서 장르별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 개발사들을 직접 미팅해 취지를 설명하고 하나하나 협의를 거쳐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개발사 역시 매우 환영했습니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조건만 괜찮다면 최고의 IP를 사용해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장르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Q 해외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있을까요?
A 글쎄요, 식견이 부족한 탓일지 모르지만 아직 못본 것 같네요. 여러 회사의 IP를 하나의 게임에 담는 슈퍼로봇대전식의 프로젝트는 있었지만, 하나의 IP를 여러 회사가 동시에 7개의 다 장르로 출시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 생각 됩니다. 이번 콘소시엄이 콘텐츠간 OSMU의 모범사례로 만들어 지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IP활용 게임과 다회사간의 콘소시엄이 활개를 띄기를 희망합니다.

Q 이번 컨소시엄에서 나우콤이 맡게 될 업무 영역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A 나우콤은 이번 컨소시엄에서 총괄 운영을 맡게 됩니다. 개발을 진행할 역량있는 개발사를 선정하고, 원작가 및 KT, 개발사간의 의사 소통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되기에 서로간에 라인업과 게임성이 겹치지 않게 관리를 해주는 역할과 더불어 각각의 게임간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콘소시엄 관련 대외적인 소통채널 역할과 더불어 필요에 따라서는 열혈강호 게임간 크로스 프로모션이나 공동 마케팅 주관 등을 통해 전체 콘소시엄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Q 전명진 본부장께서 스마트폰게임개발자모임 회장을 역임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모임이 이번 컨소시엄에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A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스마게)은 올해로서 10년이 되는 조직입니다. 현재 14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10년 동안이나 함께한 현업인들이 모여 있다 보니 여러 가지 제안이 많이 오고 갑니다. 이번 열혈강호 콘소시엄 참여사 중에서도 스마게 회원사들이 상당수이며, IP 투자 개발에 대한 니즈도 그룹 내 미팅을 통해 파악되었습니다. 물론 이후 진행과정에서도 서로간에 기본적인 신뢰가 있다 보니 일의 진행도 막힘이 없었고, 부족한 부분도 많이 이해를 해주셨던 점들이 컨소시엄을 성공적으로 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더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A 콘소시엄 발표 후 많은 분들께서 관심도 주시고 문의도 주셔서 바쁘면서도 즐거운 기분입니다. 라인업에 대한 추가 제안도 들어오고 있는데, 장르가 겹치지 않는 라인업이면 3개정도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많은 제안 부탁 드립니다. 새로운 상생과 협업의 모델로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약간은 거창하지만 사명감 같은 것도 느끼고 있습니다. 원작자와 참여하시는 모든 개발사, KT, 나우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모범 협동 사례를 만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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