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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천둥왕' 업데이트로 반격 "신세대 트롤 기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네 번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의 즐길거리가 보다 풍성해졌다. 5.2패치 '천둥왕'이 업데이트된 것.

이번 패치는 신규 지역인 '천둥의 섬'과 계속되는 전설 퀘스트, 대규모 공격대 던전 '천둥의 왕좌', 새로운 야외 우두머리 등이 포함된 대규모 업데이트다. 이용자는 한때 판다리아 대륙을 지배했던 천둥왕 황제 레이 션에 맞서 싸워야 한다.

7일 블리자드코리아에서 진행된 그렉 스트리트 수석 게임 디자이너, 브라이언 호란카 선임 게임 디자이너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5,2 패치의 자세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고스트크롤러'라는 닉네임으로 국내 이용자에게 잘 알려진 그렉 스트리트는 "천둥왕의 섬은 매우 큰 지역으로 천둥왕 궁전과 잔달라 부족, 그들이 부리는 공룡 등이 포진하고 있다"며 "12마리의 네임드가 포진할 신규 공격대는 울두아르나 얼음왕관 급 대규모 콘텐츠로 이용자들은 방대한 콘텐츠에 만족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와우-천둥왕' 업데이트로 반격 "신세대 트롤 기대"
◇그렉 스트리트 수석 게임 디자이너(좌측)와 브라이언 호란카 선임 게임 디자이너

Q 5.2 패치를 보다 재미있게 즐기려면?
A 이용자들은 영혼골 골짜기에 위치한 각 진영 마을에서 열리는 포탈을 통해 천둥왕의 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되는 퀘스트 라인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것이다. 라이트 이용자의 경우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고 공격대 찾기 기능을 통해 순차적으로 개방될 레이드 콘텐츠를 즐기면 된다. 하드코어 이용자는 희귀 정예몬스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도안 확보에 도전해볼만 하다. 공략의 재미와 더불어 희귀 도안 획득이라는 두 가지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괴수의 섬이라는 공룡들이 모인 섬도 있다. 이곳에서 수집할 수 있는 공룡 뼈를 모아 다양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Q 그동안 선보인 모든 확장팩에는 유독 게임 종족 중 하나인 트롤이 비중이 컸다. 이번 신규 공격대 레이드에서도 천둥 트롤이 등장하는데 의도한 것인가?
A 트롤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강대한 제국을 이룬 종족이다. 그만큼 역사도 깊다. 개발팀 역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족이다. 이번 5.2패치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트롤들은 기존 트롤과 달리 상대적으로 허리가 꼿꼿이 선 '신세대 트롤'들이다.

Q 새롭게 선보일 공격대 던전의 난이도는?
A 마지막 보스인 레이션과 히든보스 라덴이 정말 어려울 것이다. 그외에는 탱커와 딜러, 힐러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해도 무난히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이템 레벨도 그만큼 올라가기 때문에 충분히 즐기면서 클리어할 것으로 기대한다.

Q 확장팩이 추가될수록 기존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멀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A 개발팀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본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호드와 얼라이언스 두 진영의 대립을 그린 게임이다. 판다리아의안개는 이같은 본래 가치를 부각하는 확장팩이다. 5.0이 판다리아를 발견하는 두 진영을 그렸다면 5.1때부터 두 진영이 본격적으로 대립하기 시작했다. 이후 5.2를 기해 점차 호드 진영의 수장인 가로쉬가 최종 보스로 변해가는 과정이 그려질 것이다. 급기야 오그리마 공성전이 펼쳐지면서 주무대는 판다리아에서 본 대륙인 칼림도어로 옮겨지게 된다. 본래 워크래프트 세계관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와우-천둥왕' 업데이트로 반격 "신세대 트롤 기대"

Q 진영간 대립을 보여주기 위해 5.2패치에서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A 신규 지역 천둥왕의 섬에 있는 퀘스트를 진행한 이용자는 이후 일일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데 이때 PvE나 PvP 두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PvP 모드로 선택하면 이용자는 상대 진영 이용자를 물리치거나 주요 NPC를 처치해 해당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양 진영간 대립이 활발하게 벌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PvP에 관심없는 이용자는 PvE 모드를 선택해 해당 퀘스트를 수행하면 된다.

Q 5.2 테스트 서버를 거치면서 신규 직업인 수도사가 매우 강해졌다. 의도적인 버프인가?
A 수도사는 5.2 이전 너무 약한 모습을 보였다. 5.2부터는 그에 합당한 버프를 주려고 노력했다. 단 앞선 확장팩 리치왕의분노 당시 등장했던 죽음의기사 수준의 밸런스 붕괴는 없을 것이다.

Q 투기장 2차 무기 획득 상한선인 2200점 제한이 사라지면서 상위 랭커를 위한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A 블리자드도 염두에 둔 사항이다. 상위 랭커를 위한 메리트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PvP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PvP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vP 콘텐츠 이용자의 저변이 확대되는 것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전체적인 측면에서 더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아이템의 질적인 면보다 실력으로 승부를 내는 쪽으로 PvP 콘텐츠를 가다듬고 있다. 또 상위 랭커를 위한 메리트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2200점을 달성하면 전용 무기 마법부여를 획득할 수 있다.

Q 공격대 찾기, 무작위 던전 등 자동 매칭 시스템이 구축된 PvE 콘텐츠와 달리 대표적인 PvP 콘텐츠인 평점제 전장은 10명의 동료를 일일히 모아야 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개선할 계획이 있는지?
A 평점제 전장은 5.3 혹은 5.4 패치때 5인으로 구성된 파티 단위로 신청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10명을 모아야했던 과거와 달리 절반 수준으로 부담이 떨어지는 셈이다. 단 개인 신청은 꺼리고 있는데 이유는 평점제 전장이 일반 전장에 비해 훨씬 실력도 높고 보이스채팅을 통한 플레이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이다. 개인신청을 허용할 경우 이같은 밸런스가 무너질수 있어 5인 파티 단위 신청을 기준으로 삼았다.

Q 앞선 확장팩과 달리 이번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전 직업에게 전설 아이템 퀘스트를 부여한 이유는?
A 판다리아의 안개에 들어서 전설 아이템에 대한 방향을 수정키로 했다. 인기 전설 아이템인 어둠한의 경우 근접 직업만 착용할 수 있어 그 외 직업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은 구경밖에 할 수 없었다. 이번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모든 클래스가 사용할 수 있는 전설 아이템을 계획키로 했다. 모든 이용자가 긴장감과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Q 게이머들은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또 어떤 영웅이 타락할지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제이나가 유력하다는 말도 들린다.
A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타락이다. 이는 아제로스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고대신 때문이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나오는 적 샤 역시 고대신의 산물이다. 타락을 통한 스토리 전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가로쉬가 어떻게 타락하는지, 왜 타락하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가로쉬 말고 또 누가 타락할지도 질문했는데 게임속 모든 '필멸자'는 타락할 가능성이 있다. 누가 타락할지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

'와우-천둥왕' 업데이트로 반격 "신세대 트롤 기대"

Q 애완동물 대전의 경우 옵저버 기능이 없어 아쉽다는 말이 많다.
A 애완동물 대전을 관람할 수 있는 관전 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이다.

Q 오크나 인간같이 초기 게임에 등장했던 종족들의 외형이 신규 종족에 비해 그래픽 수준이 떨어진다. 혹시 리모델링해줄 계획이 있는지?
A 현재 전 종족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다. 아마도 다음 확장팩 때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아티스트들이 오히려 (리모델링 작업에) 재미를 붙여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날만 기다리고 있다.

Q AOS 형식의 전장이 추가된다고 알고 있는데?
A 블리자드 개발진도 한 사람의 게이머다. 다른 게임에 대해서도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다. 이와 비슷한 게임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즐기게 하면 어떨까 하고 고민한다. 그래서 AOS 형식의 전장을 고민하게 됐고 개발에 착수했다. 물론 디자인 및 기술상의 문제는 있었다. 지형의 고저차와 전장의 안개와 같은 시야 관련 문제가 그렇다. 즉 넘어야할 내부 허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블리자드는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어야 콘텐츠를 출시한다. AOS형식의 전장은 개발팀을 먼저 만족시켜야 선보일 것이다.

Q 스타 게이머인 용개(drakedog)가 최근 e스포츠팀을 창단했다. 어떻게 봤나?
A 엄청난 희소식이다. 한국 e스포츠가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북미 게이머들도 한국의 e스포츠 스타가 선보이는 플레이 스타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용개라는 모든 게이머들의 우상이 될만한 존재가 나와 매우 뿌듯하다.

Q 마지막 한마디.
A 한국 게이머들이 5.2 패치를 어떻게 즐길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승부욕이나 하드코어 콘텐츠 소비면에서 한국 게이머들을 따라올 이가 없기 때문이다.

'와우-천둥왕' 업데이트로 반격 "신세대 트롤 기대"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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