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오늘 휴대용 버너, 냄비, 국자 등 조리기구를 한 가득 들고 출근했습니다. 오늘이 초콜렛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한 D-day이기 때문이죠. 몇일 뒤 설날에 발렌타이데이도 있으니, 직원들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만들어주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책임자인 B씨는 이 의견을 받아들여 대대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방산시장에 가 초콜렛 15kg를 구입했습니다. 외에 이쁜 모양을 찍어낼 수 있는 틀과 각종 포장용지 및 상자도 구입했죠. 부족한 예산을 줄일 생각에 여기저기 발품을 팔았습니다. 힘들 때마다 기뻐할 직원들 생각에 힘을 냈죠.
모든 준비는 끝난 B씨는 퇴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오늘은 못 들어간다고 선포도 해 둔 상태입니다. 직원 250명분의 수제초콜렛을 만들려면 밤을 새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3층에 조리대도 마련해 뒀고 임원에게 보고도 끝낸 상태입니다.
오늘 지원자 중에는 수제초콜렛을 처음 만드는 분도 계시다고 하는데요, 만든 초콜렛 중 일부는 직원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해 봅니다.
무모해 보이기도 한 이 아름다운 도전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그 뒷얘기는 다음 ABC시간에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