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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기자에 악플단 범인은 누구?

악성 댓글, 악플러. 2013년에는 사라졌으면 싶은 단어 1순위입니다. 보이지 않는 익명의 힘을 빌어 누군가를 공격하는 악플은 쓰는 악플러에게나 당하는 누군가에게나 상처를 입히지요. 오늘의 ABC뉴스도 이 악플과 관련된 사연입니다.

게임매체 A에서 근무하는 B기자. 그는 '밥값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만족스러운 기사를 작성합니다. 평소 C사를 파헤치던 B기자는 최근 취재 내용을 토대로 C사의 행실을 꼬집는 매서운 기사를 출고한거죠. 난리가 났습니다. 이리저리 걸려오는 전화에 메일에 B기자는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죠.

그런데 B기자는 자신이 쓴 기사에 걸려있는 댓글을 발견합니다. 디테일하네요. 철저하게 C사의 입장에서 C사를 대변한 댓글이었습니다. B기자의 논조를 이리저리 반박하면서 이 기사는 잘못됐다는 논조로 장황하게 작성됐지요. 누굴까. B기자는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 B기자를 잘 알던 업계 관계자 D가 흥미로운 정보를 흘려줍니다. C사에 원한(?)을 갖고 있던 D씨는 해당 댓글의 IP를 추적, 그 출처가 다름아닌 C사라는 사실을 B기자에게 알려준거죠. 또 D씨는 그 댓글이 C사 대표 E씨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악성 댓글의 주인공이 C사 E대표라. 충분히 가능성 있는 추론이었습니다. 과거 타 매체가 작성한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이 알고보니 E대표가 달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기도 했었거든요. 당시 E대표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댓글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B기자의 기사에 악성댓글을 단 이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맘 넓은 B기자. 새해에는 악플러도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겨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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