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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녀에게 홀린 B기자

가까우면서도 더 없이 먼 북한. 남북이 분단된 현 체제에서 우리가 북한 사람을 볼 수 있는 것은 TV 뿐인 현실입니다. 하지만 북한 사람을 만날 방법이 아주 없는건 아니죠. 중국을 비롯한 북한 인근의 국가를 여행하면 되니까요.

A매체 B기자가 북한 사람을 처음 만난 경위도 이와 같았습니다. 출장차 중국 상해로 떠난 B기자는 북한 음식점에 들렀고 그곳에서 어여쁜 북한 아가씨들을 보게 됐지요.

그곳에서 B기자는 컬쳐 쇼크를 경험합니다. TV로만 듣던 노래 '반갑습니다'를 100% 오리지널 북한식으로 들었고 수많은 북한 미녀들이 연출하는 군무까지 관람했기 때문이죠. 처음 먹어보는 북한 음식도 B기자의 입맛에 착착 달라붙었다고 합니다.

특히 '백두산'이라는 술이 B기자를 사로잡았다고 하네요. 백두산 천지로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톡 쏘는 감칠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온 쓰디쓴 소주와는 격을 달리하는 술이었지요.

좋기만 했던 북한 사람의 이미지가 틀어진 것은 식사 직후 벌어진 한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고 있던 B기자와 일행에게 한 여종업원이 모종의 상품(?)을 들고 나타납니다. 방금 전 맛있게 즐겼던 술인 백두산도 함께였죠.

여종업원이 제시한 백두산 한 병의 가격은 280위안. 청초한 여종업원의 미소에 홀린 B기자는 뒤도 안돌아보고 이를 지릅니다. 술병을 받아들고나서야 '아차' 싶었던지 B기자는 부리나케 스마트폰으로 '백두산'의 가격을 검색해봅니다. 이런 국내에서는 200위안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술이었군요. 무려 80위안이나 바가지를 쓴겁니다.

B기자가 급히 환불 의사를 밝혔지만 이분들. 정색하며 환불은 안된다고 합니다. 결제가 이미 완료돼 돈을 되돌려줄 수 없다는 이상한 논리와 함께요.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바가지를 뒤집어 쓴 백두산을 손에 들고 나온 B기자. 아름다운 북한 여자의 미소에 다시는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는 후문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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