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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선물의 요정

오늘 ABC뉴스는 업계에서 유명한, 그러나 아는 사람만 아는 '선물의 요정'에 대한 또 하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가을바람이 매섭기 불기 시작한 그날, 요정 A는 B사에서 진행하는 제작발표회를 찾았습니다. 발표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어떻게, 어떤 루트를 통해 접하는지 알 순 없지만 그에게 예외는 없었습니다. 소정의 상품(기념품) 등이 마련된 자리라면 그가 빠질 수 없었죠.

요정의 출현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골칫덩이였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업체 특성상 이를 제재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죠. 비단 업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통상 제작발표회나 기자간담회 등은 유명 호텔을 통해 진행되곤 합니다. 품격을 높이기 위함도 있겠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업체 측에서 힘을 주기 위함이죠.

덕분에 호텔에서도 요정 A는 유명합니다. 업체의 항의가 높아지다 보니 요정 A를 블랙리스트로 분류했던 것이죠.

사건 당일, 발표회 현장 한 켠에서 요정 A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감히 나한테 이래도 되는거냐!!! 내가 누군지 모르냐!!!"

그저 웃음뿐이지요. 보다 못한 호텔 측 직원은 멱살을 붙잡은 채로 요정 A를 밖으로 쫒아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소한 몸싸움도 진행됐다고 하네요.

하지만 요정 A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손에는 제작발표회에서 마련한 조그마한 기념품 가방이 쥐어져 있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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