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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B사원의 생일도 앗아가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한 주였습니다. 다행히 서울 등 수도권은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지만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 피해가 극심했다고 하는데요. 빠른 복구를 빌면서 이번 ABC뉴스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에피소드는 태풍 볼라벤 때문에 최악의 생일을 맞은 A게임업체 B사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주 초, 태풍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B사원은 내심 기대했다고 합니다. 주변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니 태풍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그날 하루 임시 휴무를 선언하는 회사들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혹시 우리 회사도?" 하는 마음에 B사원의 기대는 커져만 갔습니다만 아무리 뒤져봐도 사내 인트라에서는 태풍때문에 회사가 쉰다는 공지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B사원은 한숨을 쉬었지요. 그렇게 폭풍같은 하루가 지나갑니다. 이날 따라 왜이리 처리해야할 사안이 많은지. 평소보다 2배는 더 바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저녁 일곱시를 넘어 열시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신작 온라인게임 론칭을 앞두고 있던 A사. 전사적으로 난리통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뭔가 이상하네요. 볼일이 있어 타 부서에 방문한 B사원은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 부서는 텅 비어 있었거든요.

상황이 어떻게 된것인고 하니 사실 A사는 그날 태풍 피해가 우려돼 전사적으로 휴무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내 인트라를 통해 공지된 것은 아니고 각 부서장들에게 구두로 하달된 것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제대로 의사소통이 되지 못한것이지요. 결국 B사원이 소속된 팀만 텅 빈 회사에서 열혈 업무를 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허탈했던 B사원. 그도그럴것이 하필 볼라벤이 북상하던 바로 그날이 B사원의 생일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늘 명랑하던 B사원, 이제 곧 론칭할 신작이 잘 되면 그것이 자신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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