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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를 찾아라!"

같은 기자가 봐도 혀를 내두르는 특종을 터트리는 기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도대체 저런 고급정보는 어디서 얻길래 세상을 놀라게할 이슈를 발굴하는지 늘 물음표가 따라붙는 그런 기자말이죠.

우리 게임업계에도 그런 걸출한 기자들이 많은데요. 이분들이 펜을 들때마다 벌벌 떠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해당 기사의 주인공이 된 업체의 홍보팀 직원들이죠. 기사의 내용이 민감할수록, 또 예리할수록 홍보팀 직원들의 고생 강도는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면서도 홍보팀 직원들이 그런 걸출한 기자에게 묻는 공통적인 질문이 하나 있죠.

"기자님, 도대체 그 사실을 어디서 들으셨어요?"

물론 취재원 보호차원에서 정보의 출처를 공개할 기자가 있을리 만무합니다만 그정도로 홍보팀 직원들은 골머리를 썩힌다는 이야기겠죠. 오늘의 ABC뉴스도 바로 이 정보원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한 온라인게임업체 A사의 홍보팀 직원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상한 일이지요. 보통 조직개편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조직부서가 급변하는 민감한 사항인데 기대를 걸고 있다니요.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A사의 속사정을 드러내는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어 홍보팀 직원들이 무진 애를 먹고 있다는군요. A사 홍보팀 B직원에 따르면 '아주 그냥 죽여줘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절대 나가서는 안될 민감한 정보가 어디서 줄줄 새는지 그와 관련된 기사가 풀려 난감하다는 것이죠. A사 내부 '스파이'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A사 홍보팀직원들이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하는군요.

이번 조직개편을 A사 홍보팀 직원들이 기대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정체를 알수 없는 내부 스파이가 조직개편으로 정보를 알수 없는 위치로 이동하거나 퇴사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죠. 물론 이번 조직개편으로 내부 스파이의 정보력이 떨어지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만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우리 옛말처럼 사소한 가능성에라도 희망을 걸고 싶은 것이겠죠.

과연 스파이가 사라질 것인가 여부는 향후 A사를 들볶는 기사가 나오느냐 여부에 따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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