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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팀장에 매일 커피 주는 그...?

A사 B팀장은 서글서글한 외모와 다정한 목소리로 사내 여직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미혼이라는 버프까지 얹고 있어 그야말로 '완소'로 통할법한 인기를 누리고 있죠.

매일 B팀장이 출근할때면 갓 뽑아낸 따끈따끈한 아메리카노가 그의 책상에는 놓여있을정도로 인기가 남다릅니다. B팀장도 그런 자신의 인기가 싫지는 않은지 자신의 책상에 놓여 있는 커피를 볼때마다 내심 기쁜 표정을 짓는다는게 주변 동료들의 증언입니다.

하루는 B팀장은 늘 자신의 책상에 놓여있는 이 아메리카노를 도대체 누가 주는 것일지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그럴수밖에요. 이런 지극정성에 감동받지 않을 사람이 그 어디에 있겠습니까. B팀장의 출근시간이 그리 늦는편도 아니건만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B팀장보다도 일찍 나타나 모닝 커피의 달콤함을 전달해주니까요.

하지만 B팀장은 누가 이 커피를 가져다주는 것인지 감조차도 잡을수 없었다고 합니다. 새벽일찍 출근도 해봤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고 하는군요.

익명의 아메리카노를 받는 날이 계속되면서 B팀장의 상상의 나래도 무한정 뻗어나갔습니다. B팀장이 설레이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가뜩이나 A사는 외모가 출중하신 여성분이 많은 편입니다. B팀장의 설레임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B팀장의 '멘탈'에 혼동을 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평소와 다를바 없는 날이었습니다. 어김없이 아메리카노는 B팀장의 책상에 놓여있었죠. 다른점이 있다면 아메리카노가 담긴 하얀 용기에 노란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는 것. 그리고 정중앙에 적혀있는 다섯자의 글자. '자기사랑해'

그런데 이 펜글씨,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봐도 이 필적은 여자의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여자중에서도 악필인 사람도 있을수 있지만 그래도 의심스럽습니다. B팀장의 머릿속이 순간 혼란스러워집니다. 자신이 상상한 그것만은 현실로 이뤄지지 않길 바라면서요.

여전히 B팀장의 책상에 아메리카노를 배달하는 그 정체불명의 사람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정말 누가 B팀장에게 커피를 배달하는걸까요. 정체가 궁금하군요. 부디 B팀장이 빠른시간에 그사람의 성별(?)만이라도 파악하시길 빌면서 이만 ABC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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