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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 입 좀 막아줘

같은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사람을 보면 짜증 나시죠? 좋은 말도 세번 이상 들으면 질린다는데, 좋지 못한 말이라면 오죽 하겠습니까. 오늘 ABC뉴스는 귀에 딱지 앉도록 같은 말만 하는 고흥길 국회의원을 보고 A모 대표가 버럭한 이야기입니다.

고흥길 전 문방위 위원장은 게임업계 사랑이 각별(?)하신 분으로 유명하시죠. 이미 ABC뉴스에 한번 소개된 바도 있습니다.(▶관련 기사:둘째 사위님 장인께 용돈 좀 드리세요)

고 의원은 마이크만 잡으면 게임업계에 종사한다는 둘째 사위 이야기를 합니다. 9일 문화부에서 모바일 게임센터 개소식에 참여한 고 의원은 어김없이 둘째 사위 이야기로 게임산업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청년 실업을 해소해주는 게임산업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고 의원은 생각은 좀 특이합니다. 둘째 사위가 게임 개발한다고 맨날 라면에 먹으면서 야근을 밥 먹듯 하는데, 월급은 고작 100만원 수준이라며 이런 열약한 환경에서 일하는 청년들을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취지였습니다.

고 의원 전에 단상에 선 정병국 문화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게임산업은 차기 먹거리 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돈을 잘 번다는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애절한(?) 주장이었지요.

이를 듣고 있던 A대표가 주변에만 들리게 한 소리 했습니다. "어째 저 드립은 변하지가 않느냐, 누가 저 입 좀 막아주면 안되겠냐"고요. 물론 고 의원 귀에는 들리지 않았지만 A대표 입장에서는 나름 소신껏 발언한 셈이죠.

고 의원의 계속되는 둘째 사위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고 의원이 둘째 사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게 분명합니다. 또한 한편으로 만약 둘째 사위가 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로로 월급도 많이 받아오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랬다면 문광위 의원들이 게임산업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에서 말이죠.

청춘 바쳐서 열성으로 게임 개발 하시는 고흥길 의원 둘째 사위분 부디 성공하셔서 장인어른에게 인정 받으시길 바라며, 이상 ABC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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