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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앤 루저] 서든어택↑, 테라↓

데일리게임이 '위너&루저'라는 새 코너를 선보입니다. '위너&루저'는 매주 게임업계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고, 이를 통해 게임산업의 안팎의 허와 실을 꼼꼼히 짚어볼 계획입니다.<편집자 주>

◆Winner - 서든어택

[위너 앤 루저] 서든어택↑, 테라↓

지난주 게임업계 '위너'는 서든어택으로 결정됐습니다. 인기 FPS게임 '서든어택'은 지난 11일부터 넥슨코리아의 게임포털 넥슨닷컴과 CJ E&M 게임부문의 게임포털 넷마블에서 공동 서비스되기 시작했는데요. 공동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위너'에 선정됐습니다.

사실 '서든어택'은 '루저'가 될 위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넥슨코리아와 CJ E&M 게임부문이 게이머들과 약속했던 공동 서비스 시작일인 지난 11일에 제대로 서비스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데이터를 이전하는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져서 11일이 아니라 12일 오전 11시경부터 '서든어택' 서비스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35시간 동안 서버가 열리지 않았던 것이죠.

'루저'의 위기였지만 '서든어택'은 서버를 열자마자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킵니다. 넥슨닷컴에서 대규모로 이뤄진 이벤트에 게이머들은 열광했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어지면서 잠시 '서든어택'을 떠났던 게이머들도 속속 복귀했습니다.

PC방 점유율도 5%대까지 떨어졌었지만 어느새 12%가 넘는 점유율로 회복했습니다. 이제는 부동의 1위였던 '아이온'도 밀어낼 기세입니다.

야구계의 명언 중에 '위기뒤의 찬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기를 잘 넘기면 다음회에 바로 찬스가 이어진다라는 말인데요. 이 말이 의외로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말의 핵심 키는 바로 '집중력'인데요. 수비에서 위기를 맞아 집중력을 극도로 끌어올려 위기를 넘기면 그 집중력이 다음회 공격에서도 이어지기 때문에 찬스가 오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서든어택'도 바로 그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루저'의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며 사용자 수를 늘린 '서든어택'. 지난주의 '위너'가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Looser - 테라


지난주 게임업계 '루저'는 '테라'로 선정됐습니다. 어쩌면 '서든어택'이 '위너'가 됐기 때문에 '테라'가 '루저'가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테라'의 지난주 PC방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테라'는 명실공히 올 상반기 최대 히트작입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 최대 히트작으로 '테라'를 꼽는데 주저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6만명 돌파, PC방 점유율 순위 1위 기록 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테라' 사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야심차게 업데이트한 '파멸의마수' 업데이트 이후에도 사용자 수가 증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7월초까지는 PC방 점유율 5%대를 유지하고 순위도 5~6위를 유지했는데 불과 2주일여만에 '테라' 점유율은 2%대로 내려왔고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게임 내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도 불과 2주일만에 이렇게 사용자 수가 급감했다는 점이 이상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서든어택'으로 사용자가 이탈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죠.

그래도 '테라'는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로 게이머들을 붙잡기 위해 나선 것이죠. '테라'가 반격을 시작하면서 다시 '루저'를 벗어던지고 '위너'로 올라설지 관심이 갑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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