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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앤 루저] 컴투스↑, 협회-문화부↓

데일리게임이 '위너&루저'라는 새 코너를 선보입니다. '위너&루저'는 매주 게임업계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고, 이를 통해 게임산업의 안팎의 허와 실을 꼼꼼히 짚어볼 계획입니다.<편집자 주>

◆Winner - 컴투스


지난주 게임업계 '위너'는 컴투스로 선정됐습니다. 컴투스 박지영 대표는 해외 게임업체들에게 국내 스마트폰 게임시장을 절대 내줄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박지영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컴투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아직은 각종 정부 규제 때문에 해외 게임들을 잘 찾아보기 힘들지만 규제 장벽이 사라지는 순간 국내시장이 해외업체들에게 잠식될 가능성이 높다"며 "컴투스는 절대 국내 시장을 해외업체에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박지영 대표가 이렇게 선언한 이유는 그동안의 컴투스 행보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갑니다. 박지영 대표는 지난 1999년부터 컴투스를 설립, 회사를 국내 1위 모바일게임업체로 키워냈습니다.

온라인게임에만 이목이 집중될때도 꿋꿋이 모바일게임에 주력했고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다가올 스마트폰 시대, 오픈마켓 시대를 대비했습니다.

이미 컴투스는 해외 시장에 유력 스마트폰게임업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컴투스가 해외 오픈마켓 시장에 출시한 '홈런배틀3D'나 '슬라이스잇' 등은 게임 순위 상위권을 꾸준히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컴투스는 세계 최대 소셜게임업체 징가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게임 시장을 장악하며 최근 IPO 신청으로 기업가치를 10조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징가를 따라잡겠다는 의지입니다.

컴투스는 비밀리에 개발해온 신작 소셜네트워크게임 '타이니팜'과 '더비데이', 'SD SNG', '마이 나이트', 등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하고 컴투스의 모든 게임을 하나로 묶는 모바일 소셜 플랫폼 '컴투스 허브'도 공개했습니다.

국내 업체를 대표해 해외 유력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컴투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안갈수가 없네요.

◆Looser - 협회, 문화부


지난주 게임업계 '루저'는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선정됐습니다. 선정 이유는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때문입니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게임법 개정안은 일명 '선택적 셧다운제'로 명명된 규제 조안을 담고 있습니다. 이미 청소년보호법 개정안과 함께 게임산업에 대한 중복 및 과잉 규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개정안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이 회원 가입시 무조건 친권자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고 청소년 실명 인증이 아닌 본인 인증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행령에 따라 추가 규제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사실 게임산업은 이미 사전 등급분류라는 정부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사전에 게임들을 심의해 즐길 수 있는 적정 연령을 정하는 규제입니다. 여기에 지난 4월 통과된 자정부터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게임이용을 원천 차단하는 '셧다운제'라는 규제도 추가됩니다. 이번 게임법 개정안으로 또다시 청소년 회원 가입시 친권자 동의 및 본인 인증이라는 규제를 또 받게 됩니다. 이중규제를 넘어선 삼중규제인 셈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산업을 진흥하는 것이 주된 역할입니다. 물론 역기능을 해소하기 위해 어느 정도 규제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정도로 산업을 규제하는 진흥 부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업계 관계자들이 "문화부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이유입니다.

게임산업협회도 업체들의 의견을 모아 문화부에 전달, 당연히 이번 개정안 통과를 막는데 힘썼어야 합니다. 도대체 문화부와 협회는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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