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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빗족의 왕이다!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영화 ‘반지의제왕’의 주인공이 호빗인 ‘프로도’라고 생각합니다. 간달프와 아라곤 같이 멋있는 인간도, 잘생긴 얼굴에 활솜씨도 뛰어난 엘프 레골라스도 절대반지를 운반하는 프로도를 빛나게 하는 동료일 뿐이었죠.

‘쌩뚱맞게 왠 호빗타령이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오늘 ABC뉴스는 타칭자칭 ‘호빗족의 왕’이라 주장하는 A사 K과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밑밥을 뿌린 것이죠. 호빗은 인간 보다 키가 작은 판타지 속 종족이죠. 네 그렇습니다. ‘호빗족의 왕’에서 아시겠지만 이야기할 K과장은 키가 좀 작습니다.

키가 사람의 매력을 나타내는 절대척도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키가 큰 남성이 여성에게 인기가 좋겠다는 선입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 때 TV에 나온 한 여성이 ‘180cm 이하는 루저’라고 발언한 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죠.

그런데 K과장은 키 작은 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통한다고 말합니다. 키가 작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첫 접근을 할 때 거부감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오히려 귀엽게 보이기도 해서 자신을 어필하기가 좋다고 하네요.

더불어 K과장은 비록 키가 작긴 하나 균형 잡힌 몸매에 패션감각도 나쁘지 않고 멋진 차도 보유하고 있죠.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터프면 면도 있는 등 여러 가지 매력 요소가 많습니다.

일례로 홍대에 나갔다가 골목길에서 후진을 못하는 여성분을 발견하고는 도와줬다가 러브콜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골목길에서 두 차가 마주했는데 운전이 서투른 그 분이 어쩔 줄 몰라하자 자기 차에서 내려 대신 운전을 해줬다고 하네요.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고개를 뒤로 돌리는, 광고에 나오는 그 자세로 말이죠.

업무 미팅차 홍대에 나간 K과장에게 그 여성분이 계속 전화를 했고, 지인들이 ‘누구냐’고 물을 수 밖에 없었겠죠. 그는 별일 아닌 양 사연을 얘기했고 주변에서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다시 봤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K과장은 ‘솔로’였던 기간이 얼마 안될 만큼 항상 주변에 연인이 있기도 했군요.

아무튼 이러한 일들 때문에 K과장은 키 작은 사람들 사이에서 ‘호빗족의 왕’으로 불리 운답니다. K과장이 귀뜸하기를 ‘키 큰 여성은 오히려 남자 키 안 본다’며, ‘라이벌 관계의 있는 남성의 키가 작다고 해도 무시하지 말 것’를 강조했습니다. 키가 작기 때문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매력을 발산하면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충고였습니다.

더불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키 작은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엔씨의 김택진 대표와 넥슨의저는 김정주 대표만 봐도 그렇죠. 키 작다는 콤플렉스를 자기발전의 계기로 삼으니까요.

저는 키 큰 것을 자랑으로 여겼지만, K과장을 보고 있노라면 키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 같네요. 아 우울합니다. 이상 ABC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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