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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앤 루저] 넥슨↑, CJ E&M↓

데일리게임이 '위너&루저'라는 새 코너를 선보입니다. '위너&루저'는 매주 게임업계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고, 이를 통해 게임산업의 안팎의 허와 실을 꼼꼼히 짚어볼 계획입니다.<편집자 주>

◆Winner - 넥슨

[위너 앤 루저] 넥슨↑, CJ E&#38;M↓

지난주 게임업계 '위너'는 넥슨이 선정됐습니다. 넥슨은 지난주 다양한 이슈로 게임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회사로 떠올랐는데요.

일단 제일 뜨거웠던 이슈는 자회사인 게임하이의 CJ E&M 게임부문과의 '서든어택' 재계약 문제였습니다.

넥슨은 지난해 게임하이를 인수하면서 '서든어택' 자체 서비스를 추진해왔습니다. CJ E&M 게임부문의 '서든어택' 서비스 기간이 올 7월10일로 종료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넥슨이 직접 서비스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를 강타했었죠.

결국 지난주에 CJ E&M 게임부문이 '서든어택' 재계약과 관련한 이슈를 언론매체에 전격 공개했고 넥슨은 이를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넥슨과 CJ E&M 게임부문이 '전면전'을 치르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결국 넥슨은 '서든어택' 서비스 권한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아직 사용자 DB 이전과 관한 문제가 풀리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넥슨이 원한바를 이루었다고 보여집니다.

'서든어택' 문제 외에도 넥슨은 지난주에 굵직한 행사를 2개나 개최했습니다. 하나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NDC 2011이었고 또다른 행사는 자회사 네오플의 신작 '사이퍼즈' 기자간담회였습니다.

NDC 2011은 올해 콘셉트를 '쉐어'로 결정하고 넥슨 내부 직원들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종사자들과 모두 공유하는 행사로 발전했습니다. 장소도 넥슨 회사가 아닌 삼성동 코엑스로 이동해 보다 넓은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강연자들도 엑스엘게이즈 송재경 대표, 콤셉트 이나후네 케이지 대표 등 유명 개발자들로 채워졌고 연세대 황상민 교수, 서울예대 김대홍 교수, 한양대 류호경 교수 등 학계 강연자들도 많았습니다.

'던전앤파이터' 개발업체 네오플의 차기작인 '사이퍼즈' 관련 내용도 지난주를 강타한 소식인데요. 7일부터 시작되는 시범 서비스를 앞두고 '사이퍼즈'와 관련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Q&A와 '사이퍼즈' 게임 소개 등의 내용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Looser - CJ E&M

[위너 앤 루저] 넥슨↑, CJ E&#38;M↓

지난주 게임업계 '루저'는 CJ E&M으로 선정됐습니다. CJ E&M 게임부문은 지난주, '서든어택' 재계약 문제로 넥슨-게임하이와 첨예하게 대립했고 결국 '서든어택' 서비스 권한을 넥슨에게 넘겨주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게다가 넥슨-게임하이와의 전면전 도중, CJ E&M은 게임부문 남궁훈 대표를 전격 교체하는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CJ E&M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 모르지만 전쟁중인 장수의 목을 베는 이번 일로 게임부문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일단 '서든어택' 서비스 권한을 넥슨에게 넘겨주는 것은 CJ E&M 게임부문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서든어택'이 지난해 CJ E&M 게임부문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한 캐시카우기 때문입니다.

CJ E&M이 올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 다수의 신작을 공개한다고는 하지만 '서든어택'처럼 연매출 500억원을 넘기는 게임을 쉽게 찾기는 힘듭니다. 상반기 중에 서비스를 시작할 '얼로즈', '스페셜포스2', '엠스타', '슈퍼스타K온라인' 등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지도 현재로선 미지수입니다.

남궁훈 대표의 사의 표명도 CJ E&M을 '루저'로 꼽은 이유 중 하나인데요. 남궁 대표는 사의 표명 전날까지 자신이 직접 선택한 북미 대작 MMORPG '리프트' TFT를 이끌면서 CJ E&M 게임부문 사업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 CJ E&M 게임부문 측의 공식입장이지만 회사를 떠날 사람이 벌려논 일이라고 보기엔 '리프트'에 대한 남궁 대표의 애정은 너무 컸습니다. CJ E&M이나 CJ 그룹에서 '서든어택' 재계약과 관련한 압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남궁 대표 사의표명 이후 빠르게 조영기 대표와 방준혁 상임 고문이 임명되면서 조직을 추스리고 있지만 CJ E&M 게임부문 직원들이 '서든어택' 재계약과 남궁 대표의 사임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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