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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앤 루저] 솔저오브포춘↑, EA↓

데일리게임이 '위너&루저'라는 새 코너를 선보입니다. '위너&루저'는 매주 게임업계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고, 이를 통해 게임산업의 안팎의 허와 실을 꼼꼼히 짚어볼 계획입니다.<편집자 주>

◆Winner - 솔저오브포춘


5월 첫째주, 게임업계 '위너'는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신작게임 '솔저오브포춘온라인'이 선정됐습니다. CJ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이 게임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FPS게임 순위 '빅3'에 진입하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PC방 점유율 조사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솔저오브포춘'은 시범 서비스 돌입 사흘만인 지난 3일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에 이어 FPS게임 장르 3위 자리로 올라섰습니다.

이는 수년간 변함없던 FPS게임 상위권 순위의 지각변동입니다. 그동안 FPS게임 순위는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양강체제에 '아바'와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이 추격하는 양상이었습니다. 많은 FPS게임이 시장에 출시됐지만 이 4개의 게임들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혜성같이 등장한 '솔저오브포춘'이 '아바'와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을 넘어선 것입니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일이죠.

'솔저오브포춘' 서비스 업체인 CJ E&M 게임부문은 '빠르고 다양한 액션', '감각적인 그래픽', '생생한 전투'가 인기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CJ E&M 게임부문은 게임이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고 매일 새로운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갱신고 있어 지속적인 순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네요.

CJ E&M 게임부문의 말처럼 '솔저오브포춘'은 시범 서비스 열흘이 지난 11일에도 여전히 '아바'와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보다 높은 PC방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Looser - EA


5월 첫째주, '루저'는 게임업체 EA로 선정됐습니다. 이유는 EA가 벌써 10개월째 '피파온라인2' 공동개발업체이자 서비스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와 '피파온라인2' 재계약을 해주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피파온라인2'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이미 게임업계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데일리게임도 수차례 기사를 통해 독자분들께 알려드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계약 불발의 이유에 대해서는 예측과 추측이 대부분이었죠.

이번에 데일리게임이 심층취재한 결과 '피파온라인2' 재계약 불발은 EA 측의 '무리한 요구'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A는 '피파온라인2' 재계약 조건으로 RS(수익배분) 50%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적으로 해외 개발업체와 수익배분은 3대 7 수준으로 결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EA 측의 요구조건은 '상당히 무리한 요구'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 입장에서는 '피파온라인2' 재계약을 꼭 성사시켜야 합니다. 현재 매출의 1등 공신인 '피파온라인2' 재계약이 안되면 매출에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그렇다고 수익 배분을 50%로 줄여도 곧바로 수익 악화,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네오위즈게임즈가 마케팅 비용과 운영비를 부담하고 있고, 개발인력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뿐 아니라 순이익율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EA는 '피파온라인2' 재계약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10개월째 월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방식으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재계약 성사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처럼 장시간 재계약이 지연되는 경우는 10년이 넘어선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상 보기 드문 사례죠.

업계 관계자들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실패만 거듭하던 EA에게 '제대로' 된 온라인게임 사업을 알려준 회사가 네오위즈게임즈인데 이런 공로를 모두 무시한 EA의 행태에 분개하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EA는 게임이 성공했다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속셈"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돈만 뽑아 먹고 시장질서를 무너뜨리는 전형적인 다국적 기업의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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