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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사 J팀장, "팀장의 권위는 어디로!"

데일리게임 독자분들은 회사에서 어떤 직책을 가지고 계십니까. 혹시 팀장은 아니십니까. 팀장이시라면 오늘 ABC뉴스에서 소개하는 Y사 J팀장의 사연을 잘 들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Y사 J팀장은 최근 팀장으로 승진하면서 팀원을 꾸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원래 같이 일하던 A과장과 함께 자신을 도와줄 팀원을 뽑는 일이라 신경이 안쓰일래야 안쓰일 수 없는 상황이었죠.

J팀장은 주변 지인들에게 "어디 좋은 사람 없느냐"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고 평소 친분이 있는 기자들에게도 팀원을 추천받았습니다.

그런데 마땅히 뽑을만한 인물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랍니다. 아무래도 처음 맡는 팀장이라는 직책이라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겠죠.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B사에서 일하던 J과장이 생각났습니다.

J과장은 같은 업계에 있으면서 J팀장과 절친했던 사이입니다. 친하다보니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고 J과장의 능력과 됨됨이를 잘 알수 있었죠. 때마침 J과장이 이직을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J팀장은 친구긴 하지만 함께 일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을 했죠. J과장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요.

결국 친구사이였던 J팀장과 J과장은 같은 회사, 같은 부서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J팀장이 팀장, J과장이 팀원이었죠. 처음에는 워낙 친한 사이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됐지만 친분만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소한 것에서 부터 하나씩 의견충돌이 생겨난 것이죠. J과장은 비록 팀장이긴 하지만 예전부터 친했던 친구라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J팀장은 자신의 방식을 주장하곤 했습니다. 사이에서 A과장이 어쩔줄을 몰라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런 진통 과정을 겪고 나니 이제는 궁합이 잘맞는 팀장과 팀원이 됐다고 합니다. J팀장도 J과장이 하는 말 중에 꼭 필요하다 싶은 것들은 반영하고 J과장도 J팀장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시너지효과가 나기 시작한 것이죠.

다만 J팀장은 요즘에도 "팀장의 권위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이야기하고 다닌답니다. 아무래도 친구다보니 가끔 직위가 아닌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외부 미팅 자리에서 친한 기자와 함께 있다보면 괜히 시비를 걸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은 다른 팀장들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그 정도는 팀장의 귄위를 잘 지켜준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특히 N사 L팀장은 "팀장의 권위는 우리회사가 더 바닥"이라고 주장하며 "팀원들이 팀장을 고생시키려고 보도자료를 11개씩 한꺼번에 보낸다"고 털어놨습니다. 11개 보도자료를 검토하느라 L팀장은 저녁식사도 하지 못하고 늦게까지 계속 일만 했다고 하네요.

J팀장이나 L팀장이 말은 그렇게 하지만 요즘 부쩍 얼굴이 좋아졌습니다. 말로는 괜히 권위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팀원들과 보다 친밀해진 것이 만족스럽기 때문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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