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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앤 루저] 스마일게이트↑, 문방위↓

데일리게임이 '위너&루저'라는 새 코너를 선보입니다. '위너&루저'는 매주 게임업계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고, 이를 통해 게임산업의 안팎의 허와 실을 꼼꼼히 짚어볼 계획입니다.<편집자 주>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Winner - 스마일게이트

[위너 앤 루저] 스마일게이트↑, 문방위↓

4월 둘째주, 게임업계 '위너'는 스마일게이트로 선정됐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3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8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톱10'에 들어가는 훌륭한 성적표입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09년 261억원을 벌어들인 회사입니다. 불과 1년만에 3배가 넘는 매출 상승을 이뤄냈습니다. 충분히 '위너'에 선정될만 합니다.

스마일게이트의 이같은 폭발적 성장세는 FPS게임 '크로스파이어' 덕분입니다. 국내 흥행에는 참패한 이 게임이 중국게임업체 텐센트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대박조짐이 보이자 흥행에 참패한 국내보다는 중국 서비스에 집중했습니다. 텐센트에 개발자들을 파견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했습니다. 텐센트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중국 게이머들의 니즈를 신속히 파악, 대응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815억원이라는 매출이 매우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업계에서는 '의외로' 스마일게이트 매출액이 적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 매출액이 생각보다 적은 이유는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게임즈와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네오위즈게임즈가 텐센트와 또다시 계약을 체결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스마일게이트와 텐센트가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면 지금보다 2배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크로스파이어'로 대박 신화를 이루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본격적으로 차기작 개발에 착수하고 퍼블리셔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차기작인 온라인골프게임과 MMORPG, 슈팅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네오위즈게임즈, 드래곤플라이, CJ인터넷 등을 거친 사업 전문가 박정필 본부장을 영입, 퍼블리싱 사업에도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Looser - 문방위


4월 둘째주, '루저'는 여성가족위원회에게 밥그릇을 뺐기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의원들이 선정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정병국 장관은 지난 14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15일 한선교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 여성가족부의 청소년보호법과 같이 법제사법위원회 논의를 하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가 오는 20일 '셧다운제'가 포함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논의하기 전에 수정 제출된 게임산업진흥법을 통과시켜 법사위에서 여성가족부와 힘겨루기를 한번 더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결국 문방위 의원들은 정 장관의 요청에도 불구 지난 18일 예정됐던 상임위가 정족수 부족으로 결국 무산돼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법사위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대로라면 게임산업에 막무가내 규제정책을 들이밀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가족부가 게임산업 주무부처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답답한 것은 지난달 15일 발의된 법안이 왜 지금까지 처리가 안되고 있었냐는 것입니다. 정병국 장관이 나서서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할때까지 문방위 의원들이 '셧다운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죠.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느긋한 문방위의 행보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이러다가 20일 법사위에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만 단독 통과되고 게임산업 주무부처가 여성가족부가 되는 것 아니냐"며 "그렇게 되면 진흥은 사라지고 규제를 위한 규제들만 양산될까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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