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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앤 루저] 엔씨 야구단↑, 웹젠↓

데일리게임이 '위너&루저'라는 새 코너를 선보입니다. '위너&루저'는 매주 게임업계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고, 이를 통해 게임산업의 안팎의 허와 실을 꼼꼼히 짚어볼 계획입니다.<편집자 주>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Winner - 엔씨야구단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아홉번째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3월 다섯째주 게임업계 '위너'는 엔씨소프트 야구단이 선정됐습니다. 엔씨소프트와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시 컨벤션센터에서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협약식을 진행했습니다. KBO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에게 창단 인증패를 전달했고 창원시와 엔씨소프트 간 협약식도 진행됐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통합 창원시를 연고지로 야구붐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 나설 예정이며 창원시는 약 100억원을 들여 마산야구장을 리모델링하고 새 야구장 건설을 위한 부지 물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엔씨소프트 야구단은 오는 2012년 2군 리그, 2014년 1군 리그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약 3년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를 비롯해, 유영구 KBO 총재, 박완수 창원시장, 김이수 창원시 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200여명 기자들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습니다.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야구업계에서도 엔씨소프트는 지난주 가장 '핫'한 기업이었습니다.

김택진 대표는 "산업보국(産業報國: 산업을 일으켜 나라에 보답한다)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산다"며 "이번 엔씨소프트 야구단 창단을 계기로 게임산업도 당당한 산업으로 인정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이어 김 대표는 "기업의 목적이 이윤창출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것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목적"이라며 "기업은 사회의 가치를 만들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번 야구단 창단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Looser - 웹젠


3월 다섯째주 '루저'는 웹젠이 선정됐습니다. 웹젠은 한국을 방한한 레드5스튜디오 마크 컨 대표 덕분에 루저라는 불명예를 안았는데요. 마크 컨 대표가 한국 미디어들과의 공동 인터뷰 자리에서 "파이어폴의 한국 서비스 업체인 웹젠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마크 컨 대표는 "파이어폴은 북미에 올해 말에 론칭될 예정이고 한국에서도 동시에 론칭되길 바란다"며 "그런데 한국 서비스 업체인 웹젠의 발걸음이 너무 느리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컨 대표는 인기게임 '스타크래프트' 개발에 참여했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개발 총괄을 맡았던 유명 개발자 출신입니다. 그런 마크 컨 대표의 발언인 만큼 많은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됐죠.

마크 컨 대표는 현재 MMORPG와 슈팅게임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 게임 '파이어폴'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마크 컨 대표의 경력이 경력이니만큼 일찌감치 게이머들 사이에서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죠.

그런 마크 컨 대표가 웹젠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은 그동안 레드5스튜디오가 웹젠에게 수차례 서비스 일정을 앞당기고 '파이어폴'을 한국 게이머들에게 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웹젠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크 컨 대표는 "파이어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할 때와 지금은 같은 웹젠이 아니다"라며 "전혀 다른 회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이에 웹젠도 공식 해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웹젠은 "파이어폴에 대한 기대와 지원은 개발초기부터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며 “서비스 시기에 대해서는 원만한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파이어폴이 북미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향후 이에 대한 당사의 책무에 보다 적극적이고 빠른 피드백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이어폴' 국내 서비스가 늦춰진 것에 대해서는 "뮤2 등 다른 게임들의 서비스 일정이 파이어폴 서비스 일정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라며 "개발에 바쁜 마크 컨이 현지화까지 완벽하게 할 수 없는 것이라 판단했고, 게임이 완벽해지는 시점이 내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 보다는 개발업체와 퍼블리셔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지 않을까요. 이번을 계기로 양사가 보다 협력적인 개발업체와 퍼블리셔가 되길 기대합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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