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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앤 루저] 김택진↑, 여성가족부↓

데일리게임이 '위너&루저'라는 새 코너를 선보입니다. '위너&루저'는 매주 게임업계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고, 이를 통해 게임산업의 안팎의 허와 실을 꼼꼼히 짚어볼 계획입니다.<편집자 주>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Winner - 김택진

[위너 앤 루저] 김택진↑, 여성가족부↓

3월 셋째주, '위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선정됐습니다. 김택진 대표는 일본 지진 피해 성금으로 5억엔을 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역시 엔씨소프트'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7일 일본법인 엔씨재팬이 일본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한달 매출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엔씨소프트가 기부하는 금액은 5억엔, 한국돈으로 약 70억원이나 됩니다.

5억엔은 게임업체들이 기부한 금액 중에 가장 큰 금액인 것은 물론 국내 대기업인 삼성, LG, SK등과 비교해도 월등하게 높은 수준입니다. 게임업체 가운데는 넥슨이 1억엔을 기부했고 삼성, LG, SK 등도 1억엔을 성금으로 기탁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엔씨소프트 스케일'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야구단을 창단하면서 게임업계의 위상을 드높힌 엔씨소프트가 이번에도 '통큰 기부'로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죠.

◆Looser - 여성가족부

[위너 앤 루저] 김택진↑, 여성가족부↓

3월 셋째주 루저는 또 여성가족부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2연패네요. 첫째주에도 '셧다운제'가 루저였으니 사실상 3연패죠. 정말 대단합니다.

여성가족부가 루저로 꼽힌 이유는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중독 예방•치료 기금마련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의 토론회 덕분입니다.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이 개최한 이 토론회에서 게임과몰입 해소를 위해 게임업계의 매출 일부를 기금으로 원천징수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게임업계를 향한 '막말' 퍼레이드가 펼쳐졌는데요. 놀이미디어교육센터 권장희 소장의 "게임 때문에 얼굴은 사람인데 뇌가 짐승인 아이들이 늘고 있다"이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민생경제정책연구소 김진홍 이사장의 "게임업계가 문화부에 로비해서 초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등의 막말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업계는 분노하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수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게임산업이 이런 '마약'같은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한 분노죠.

더욱 황당한 사실은 이정선 의원이 지난 18일 게임업체 매출의 1%를 게임과몰입 예방기금으로 강제 징수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는 사실입니다. 단 한번의 토론회로 입법을 추진해버린 것이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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