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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준비만 4시간, K기자의 황당 사연

지난 11일 일본 도후쿠 지역에 진도 9.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현재까지도 그 여파로 인해 일본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굳이 ABC 뉴스를 통해 이야기를 드리지 않더라도 최근 일본의 상황을 지켜본 분들이라면 사태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짐작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까지 파괴돼 방사능 유출 경보가 발생하는 등 주위를 불안에 떨게하고 있습니다.

오늘 ABC뉴스는 일본 지진 소식에 따른 K기자의 사연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일본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던 당일 오전, K기자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Y사에서 진행하는 게임산업 관련 특집 프로그램의 취재 협조 요청차 걸려 온 전화였죠.

내용은 이랬습니다.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전망과 해외 서비스 현황 등 게임업계 전반적인 현황을 묻는 질문이었죠. K기자는 당황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15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이 상당했던 것이죠.

결국 K기자는 점심도 거른 채 질문에 대한 사전 준비에 나섰습니다. 국내 게임산업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게임백서를 참고하는 것은 물론, 각 업체별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해당 내용을 파악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K기자는 자료 수집 중 또 한번의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해당 내용을 이해하더라도 전화 인터뷰로 진행되는만큼 일목요연하게 한 마디로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때 전화가 울렸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10분 전 일이었죠. K기자는 "네, 전화 기다렸습니다. 언제부터 시작하죠"라고 말하며 긴장된 어조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Y사는 "죄송합니다. 기자님 일본에서 갑자기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들려와 해당 프로그램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고 말했던 것이죠.

결국 K기자는 "어쩔 수 없는 일이죠"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지만, 허탈한 기분을 토로할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K기자는 "허무하기도 하지만 오늘을 계기로 게임산업에 대한 현황 등을 파악하는데 많은 공부가 됐다"며 "이와 같은 기회가 또 한번 주어진다면 어려움 없이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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