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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업체 B사 U이사의 ‘어머나’

누구나 실수로 전화를 잘못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번호를 잘못 건 줄도 모르고 한참을 이야기하다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급하게 수습한 적이 저에게도 몇 번 있습니다. 그럴 때는 마치 실수가 아니듯 연기를 해보기도 했는데 당황하면 연기력이 부족해지는 것이 당연하겠죠.

오늘 ABC도 전화 실수와 관련된 겁니다. 글로벌업체 B사의 U이사는 최근 국제전화로 A 기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것도 유난히 친한 척을 하면서요. 그런데 그 기자와 U이사는 사이가 아주 나쁜 것이 문제였죠.

U이사는 전화로 “편집장님, 왜 그날 그렇게 먼저 가셨어요? 저 편집장님 보고파서 계속 찾았는데 없으시더라구요. 호호호”라고 말했답니다. 잘못 전화했다고 판단한 A기자가 “전화 잘못 거신 거 같은데요”라고 응대했지만, U이사는 “에이~ 기자님 저에요. U요. 아무튼 그날 인사도 못했고 그래서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라고 답했답니다.

답답한 A기자는 “저 A기자입니다. 저는 U이사를 최근에 만난 적이 없는데 어디에 전화하신 거예요?”라고 되묻자,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U이사는 “어머나, 전화 잘못 걸었네요. 죄송합니다”고 말했답니다. 이후 한참 침묵이 흘렀어요. 말그대로 ‘뻘쭘’했겠죠.

A기자는 “오랜만에 목소리 들어서 좋기는 한데, 기본은 알고 홍보를 하셔야죠”라는 말로 전화를 마무리 했답니다.

U이사는 태평양을 넘어서 자신을 아껴주는 기자를 챙기기 위해 국제전화를 했으나, 하필이면 자신을 싫어하는 A기자에게 그 실수를 했으니 기분이 오죽했겠습니까. 들리는 소문에는 전화번호를 잘못 알려준 부하직원이 그날 엄청 혼났다고 합니다. U이사가 원했던 기자와 A기자는 성이 같고 이름 첫자 초성이 같다 보니 실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U이사의 해프닝을 보면 앞으로 전화를 받거나 걸 때는 “XXX 입니다” 혹은 “XXX시죠?”라고 확인하는 습관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 ABC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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