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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에서 달라진 B게임의 대우, 역시 행복은 성적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영화가 기억나십니까? 이미연, 김보성 등 당대 톱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탈출구나 다름없는 영화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외치면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곤 합니다. 그런데 정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것이 확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행복이 성적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게임업체에서 게임은 성적순 대로 대우 받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최근 론칭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B게임을 보면 말이죠. B게임 론칭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회사 내 대우는 역시 성적순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B게임을 서비스하는 N사는 다양한 게임을 개발한 업체입니다. 역사 MMORPG G, 턴제 MMORPG A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해 개발업체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스타개발자라고 불리는 K 상무의 존재도 N사를 유명 개발업체로 만들어줬습니다. 그런데 이 N사가 갑자기 퍼블리싱에 도전했습니다. 그것도 중국산 온라인게임을 수입해 한국에 서비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누구도 B게임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N사 내부에서도 B게임은 서비스하기로 했으니 서비스를 하지만 대박게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상은 없었습니다. N사 대표나 임원분들도 회사의 대표게임인 G나 A, 혹은 현재 개발중인 S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지 B게임이 대화 주제로 오르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이 서비스에 돌입하자 심상치않은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동시 접속자 수 3만명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B게임이 순식간에 목표치를 넘어서 버리고 급기야 동시 접속자 수 7만명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워 버린 것입니다. '테라'나 '아이온'을 제외하면 최근 2년 동안 론칭된 게임들 가운데는 가장 좋은 성적표입니다.

미운오리새끼였던 B게임이 이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 버리자 N사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자주 직원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G나 A, S보다는 B게임이 대화의 중심에 섰습니다. 대표와 임직원들도 요즘은 입버릇처럼 B게임 이야기를 하고 다니신다고 합니다. B게임 담당자가 "이제는 너무 자주 이야기하셔서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할 정도라고 하네요.

역시 성적순에 따라 회사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죠. 물론 행복이 성적순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관심받지 못하는 게임을 담당하더라도 게임을 성공시키는 순간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단숨에 변신할 수 있다는 교훈을 안겨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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