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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사람’으로 시작되는 가수 심수봉의 ‘그때그사람’이란 노래 아시죠? 오늘 ABC는 비만 오면 걱정이 되는, W사 K팀장과 G사 전 J팀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창 밖으로 내리는 것이 아닌 사무실 자리 앞으로 내리는 비(?)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이죠. 그렇습니다. 건물에서 물이 새서 낭패를 겪었는데요, 두 팀장은 같은 일을 겪었지만 그 속사정은 달랐다고 하네요.

일단 W사와 G사는 건물 연식 자체가 비교가 안됩니다. W사는 갓 지은 새 건물이고 G사는 창고로 사용되던 아주 오래된 건물이죠.

K팀장은 유난히 춥던 이번 겨울, 건물 수도관이 동파되는 사고로 ‘비’를 봐야만 했습니다. 원래 6층에 있던 K팀은 올 초에 3층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때마침 동파사고가 났습니다. 넘쳐난 물이 천장을 타고 K팀장 앞으로 폭포처럼 쏟아졌죠.

그렇지 않아도 춥던 겨울, 쏟아지는 비 때문에 K팀장은 엄청난 추위를 겪었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물받이로 받쳐둔 양동이에 신경 쓴다고 업무에 집중도 못했습니다. 이내 총무팀이 보수를 해주긴 했지만 지금도 쏟아지던 빗물이 눈에 선하다고 합니다.

J팀장이 겪은 일은 더 측은합니다. G사는 땅값이 비싼 곳에 있지만 건물이 낡아 말 그대로 비가 오면 물이 샙니다. 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을 사무실로 개조를 한 탓에 고칠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던 구조였죠.

당연 비가 많이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샙니다. 문제는 천장 마감으로 해둔 석고보드 판넬이 물을 먹으면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점이죠. 말 그대로 머리 위에 폭탄을 안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K팀장 눈 앞으로도 여러 번 판넬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여러 불편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두 팀장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K팀장은 “물이 새긴 했지만 2층이라 엘레베이트 이용하기가 좋았다”고 했고, J팀장은 “죽을 뻔 하긴 했어도 책상 앞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운치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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