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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타 - 차별화와 커뮤니티성으로 '오디션'을 잡아라

엠스타 - 차별화와 커뮤니티성으로 '오디션'을 잡아라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댄스게임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이 무엇입니까? 십중팔구 '오디션'이라는 대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오디션'이 댄스게임이라는 장르를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물론 '러브비트'처럼 나름 선전하는 게임들도 있지만 여전히 댄스게임은 '오디션'이 대세입니다. 후속작인 '오디션2'조차 '오디션'에 밀려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럼에도 많은 게임들이 '오디션'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1분기에는 다양한 댄스게임들이 연속적으로 시장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엠게임의 '리듬앤파라다이스'나 초이락게임즈의 '프로젝트K' 등이 그것이죠. 오늘 게임보감의 주인공인 '엠스타'도 그런 게임 중 하나입니다.

◆오디션에서 본 소셜네트워크

엠스타 - 차별화와 커뮤니티성으로 '오디션'을 잡아라

오늘은 게임에 대한 처방을 시작하기 전에 댄스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댄스게임은 꾸준히 시장에 등장하는 장르입니다. '오디션'이 대박을 치면서 댄스게임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딱히 '오디션' 외에 성공한 게임을 찾기는 힘듭니다. '러브비트' 정도가 어느 정도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을뿐 대부분의 댄스게임은 사장됐습니다. '데뷰', '그루브파티', '무브업' 등 사라진 게임들이 대부분이죠.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댄스게임이 정말 인기있는 장르인가? 라는 의문점입니다. 어쩌면 '오디션'이 돌연변이처럼 흥행에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디션'의 흥행에는 뛰어난 게임성도 한몫했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는 것이 암묵적인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댄스게임은 게임 개발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장르인 것 같습니다. 최근 쏟아져 나오는 댄스게임들을 보면 말이죠.

사실 '오디션'은 게임이 미래에 가야할 길을 제시해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게임이 국민들의 삶에 깊이 침투하면서 게이머들은 게임을 위한 게임이 아니라 사람들을 사귀는데 게임을 종종 이용하곤 합니다. 실제로 요즘 학생들은 같은 게임을 하지 않으면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오디션'은 음악을 듣고 방향키와 스페이스바를 사용해 게임을 즐기는 게임성도 뛰어났지만 '오디션'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커뮤니티성이 매우 뛰어난 게임이었습니다.

결국 '오디션'은 요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네트워크게임같은 기능을 담당한 셈입니다. '오디션'을 공략하려면 '오디션'같은 게임성은 물론 보다 강화된 커뮤니티 기능을 장착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치 소셜네트워크게임처럼 말이죠.

◆강화된 그래픽에 눈길

엠스타 - 차별화와 커뮤니티성으로 '오디션'을 잡아라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처럼 길게 '오디션'의 특징을 설명한 이유는 바로 '엠스타'가 '오디션'을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엠스타'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은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사실적인 그래픽에 놀랍니다. 기존의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아닌 마치 실제 사람을 접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강화된 그래픽을 제공합니다. 물론 정말 실제같지는 않겠지만 '오디션'과 비교하면 분명 사람과 가까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요즘 게이머들에게 '엠스타'는 어찌보면 정말 원하던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강화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다른 캐릭터들과는 확연히 다른 '나'를 어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디션'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은 덤입니다.

◆방향키 활용에 대한 생각의 전환, 아이템 활용으로 게임의 재미는 두배로

엠스타 - 차별화와 커뮤니티성으로 '오디션'을 잡아라

'엠스타'는 댄스게임의 조작법은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을 제대로 깨줍니다. 방향키를 나오는대로 빠르게 입력하는 '오디션류' 조작법이 아닌 갑자기 화면에 등장하는 방향키를 누르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치 않아 어려울 수 있지만 몇번 하다보면 금새 익숙해집니다.

'오디션'의 강자가 다른 리듬게임에서도 강자가 되는 것을 막아준 생각의 전환입니다. 문제는 갑자기 등장하는 화살표기 때문에 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최적화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조작법을 바꿨기 때문에 방향키 두개를 동시에 누르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조절할수도 있습니다.

엠스타 - 차별화와 커뮤니티성으로 '오디션'을 잡아라

뿐만 아니라 '엠스타'는 아이템을 활용해 보다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합니다. 상대방을 얼음으로 만들어 버리는 아이템이나 모든 방향키를 스페이스바로 바꿔주는 아이템 등은 보다 전략적으로 댄스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오디션'같은 게임성을 느끼고 싶은 게이머들을 위해 '오디션류' 모드를 만들어 두기는 했습니다만 이는 불필요한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굳이 '오디션류'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엠스타'에 와서 게임을 하지는 않습니다. 확실한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핵심은 커뮤니티성, 집을 발전시켜라

엠스타 - 차별화와 커뮤니티성으로 '오디션'을 잡아라

'엠스타'를 하다보면 퀘스트를 통해 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퀘스트가 있다는 것도 조금은 신선하지만 정말 신선한 것은 바로 집입니다. 앞서 설명한 '오디션'의 커뮤니티성을 따라잡을 수 있는 콘텐츠가 바로 집 콘텐츠입니다.

'엠스타'는 앞으로 집 콘텐츠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을 꾸미는 것만이 아닌 집을 꾸며서 다른 사용자들에게 판매한다거나 친구들이 내 집을 방문해서 방명록을 남기거나 메모를 남기면 각종 혜택을 주는 방식 등을 도입하면 게이머들 간의 교류를 보다 강화할 수 있습니다. 친구 집에 방문해 잠시 옷을 빌리는 것과 같은 콘텐츠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친구의 집을 방문해서 얻는 이득과 친구들이 내 집을 방문해서 얻는 이득이 많다면 게이머들은 끊임없이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노력하고 한번이라도 자신의 집에 친구들을 오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당연히 나도 친구들의 집을 자주 가겠죠. 그러다보면 '엠스타'를 기반으로 하는 거대한 커뮤니티들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집을 강조하는 이유는 게이머들이 댄스게임을 즐기는 목적이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만이 아닌 사람을 사귀기 위한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픽과 차별화된 조작법 등으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으면 그들을 붙잡아 둬야 합니다. 바로 커뮤니티성으로 그들을 붙잡아야 합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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