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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순위분석] 대작의 힘!, '테라' 3위로 껑충

[[img1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1월 2주차(1.09~1.15) 데일리게임 랭킹은 '테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기대작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며 3위를 기록한 '테라' 때문에 순위 전체가 요동쳤다. 또한 이 게임이 속한 RPG 장르는 전주보다 5.87% 증가하며 역대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테라'의 영향으로 희비가 엇갈린 게임들과 장르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 준비된 대작 ‘테라’ 메가톤급 태풍 되다

기대작 ‘테라’는 게이머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11일 오픈과 함께 데일리게임 랭킹 3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발휘한 ‘테라’는 시간이 지낼수록 점유율을 확대시키고 있다. 16일 일간순위로는 ‘아이온’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테라’의 흥행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개발업체 블루홀스튜디오는 획기적인 프리 타케팅 시스템으로 기존 MMORPG와 차별성을 뒀고, 서비스 업체인 한게임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이를 지원했다.

막대한 개발비가 투여돼 자금적인 압박에 시달리더라도 완성도를 보장할 수 있을 때까지 개발을 지속시킨 뚝심도 흥행의 발판이 됐다. 블루홀과 한게임은 3차 비공개테스트 때 게임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자, 9개월이란 시간을 들여 게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미 개발비가 350억원을 넘어 자금난에 곧 직면한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테라’는 누구나 인정하는,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 오픈 첫날 동시접속자수만 약 17만명에 달해, ‘아이온’ 보다 첫 날 성적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날이 갈수록 PC방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어 일주일 점유율이 반영되는 3주차에는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상용 서비스다. 한게임은 구체적인 날짜와 정액 요금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관련 업계는 설날 이전에 한 달 1만9800원에 상용 서비스를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라’는 플레이 피로도가 높고, 조작의 참신함도 시일이 지날수록 상쇄된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테라’는 상용화 이후에도 최소 1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수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 테라 돌풍,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

[[ img4]]‘테라’ 등장으로 대부분 게임들의 순위가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제자리를 지키거나 오히려 순위가 오른 게임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스타크래프트’와 ‘프리스타일’, ‘스페셜포스’, ‘겟앰프드’ 고포류 등이다.

먼저 ‘스타크래프트’와 프리스타일은 전주와 동일한 5위와 19위를 유지했다. 두 게임은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PC방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테라’와 장르가 다른 탓에 이용자 이탈이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스페셜포스’도 13위 그대로다. MMOPRG인 ‘테라’와 장르가 달라서 생긴 현상으로 치부될 수 있으나, ‘스페셜포스’와 같은 FPS 장르인 ‘카스온라인’과 ‘워록’ 등이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선전이다.

‘겟앰프드’는 순위가 3계단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 시즌4 배틀로얄 2차 업데이트가 되면서 ‘테라’ 돌풍과 무관하게 순위가 올랐다. ‘테라’가 18세 이용가 게임이고, ‘겟앰프드’는 저연령층이 대부분이어서 이용자층이 겹치지 않아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외에도 ‘테트리스’ 및 ‘신맞고’ 등 웹보드 게임과 고포류 게임들도 전주와 동일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 불멸, C9, 드래곤네스트 ‘테라가 미워’

‘테라’ 오픈으로 가장 영향을 받은 게임은 ‘불멸온라인’과 ‘C9’, ‘드래곤네스트’로 나타났다.

특히 쉬운 게임과 저사양 PC에서도 구동된다는 장점을 내세운 ‘불멸온라인’은 직격탄을 맞았다. ‘불멸’은 ‘테라’ 오픈 전 16위를 차지하며 신작 중 두각을 나타냈다. 동시접속자수도 6만 명(비록 자동사냥에 따른 허수는 존재하나)을 돌파하며 신데렐라로 부각되는 듯 했다.

하지만 ‘테라’ 오픈으로 ‘불멸’은 4계단 추락하며 PC방 이용자 이탈이 가장 심했다. 서비스 업체 엔도어즈는 ‘테라’ 오픈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맞불을 놓았으나 현재까지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상태다.

2010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은 ‘C9’도 자존심을 구겼다. ‘C9’은 5계단 하락하며 34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서비스 업체가 한게임이라는 사실. NHN게임즈가 개발하고 한게임이 서비스했던 ‘C9’은 정통 후계자라 할 수 있지만, 블루홀이 개발한 ‘테라’에게 ‘적통’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유사 장르 서비스에 따른 자가잠식이 일어났다는 점은 한게임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 1월 2주차 장르별 점유율 – RPG 5.87% ↑

‘테라’의 등장은 장르별 점유율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RPG 장르가 무려 5.87% 오르면서 43.46%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자연 타 장르들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 가까이 하락한 RTS의 피해가 가장 컸다. ‘테라’ 이용자 중 상당수가 RTS 장르에서 이전한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선전했으나,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는 이용자 이탈을 막지 못했다.

외에도 웹보드와 FPS도 1% 넘게 점유율이 하락했으며, 0.2% 하락에 거친 레이싱 장르는 가장 피해를 적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별로 보면 ▶RPG 5.87% ▶FPS -1.21% ▶RTS -1.93% ▶액션 -0.42% ▶스포츠 -0.65% ▶웹보드 -1.36% ▶아케이드 -0.09% ▶레이싱 -0.2% ▶기타 -0.01%를 기록했다.

자세한 점유율은 하단의 그래프를 참조하면 된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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