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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L기자, 테라 게이머들에게 테러당한 사연

기자들은 사실에 대해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독자들에게 보도하기 위해 오늘도 바쁘게 뛰어다고 있습니다. 오늘 ABC뉴스는 한 게임전문지 L기자가 발빠르게 보도했다가 '테라' 사용자들에게 테러당하는 황당한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지난 13일 MMORPG '테라' 홈페이지는 화가 난 사용자들로 가득했습니다. 아직 오픈도 안한 게임이지만 '테라'에 충성(?)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테라'가 내년 1월 11일에 공식 오픈한다는 소식을 왜 홈페이지가 아닌 기사로 먼저 접해야 하는가에 대한 불만글들을 등록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들은 급기야 가장 먼저 '테라' 오픈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포털 사이트의 기사 등록 시간을 찾아내 가장 먼저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바로 A사 L기자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비난의 화살은 이제 L기자에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들은 'L기자가 테라 오픈 일정을 미리 알아내고 기사를 써버려서 다른 매체에서도 기사를 쓸 수밖에 없었다'며 L기자에게 욕을 퍼부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e메일을 통해 항의글을 남기기도 했다는군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L기자는 단지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테라'의 서비스 업체인 NHN은 13일 오후 '테라'가 2011년 1월11일에 오픈하기로 결정됐다고 보도 참고용 자료를 게임 취재 기자들에게 배포했습니다. L기자는 단지 보도 참고용 자료를 빨리 확인하고 누구보다 빨리 기사를 작성한 죄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일하고도 게이머들에게 욕먹은 L기자는 "나는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욕을 먹고 있다"며 억울함을 표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더이상 L기자를 비난하는 '테라' 사용자들이 없길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게이머들에게 게임 관련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의 사기를 북돋지는 못하더라도 억울하게 욕을 퍼붓지는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L기자에게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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