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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티하츠 - 그저 그런 '던파' 아류작은 아니다

러스티하츠 - 그저 그런 '던파' 아류작은 아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횡스크롤 MORPG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왕좌에 군림하고 있는 게임은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다. '던전앤파이터'가 흥행가도를 달리자 많은 게임업체들은 '던전앤파이터'와 비슷한 게임을 하나씩 내놓기 시작했다. 그런 게임들은 모두 '3D 던파', '포스트 던파'를 외치며 등장했지만 게이머들 기억속에 각인된 게잉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여기 또다른 '3D 던파'를 외치는 게임이 있다. 스테어웨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윈디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러스티하츠'가 그 주인공이다. '러스티하츠'의 게임 설명을 들어보면 영락없는 '3D 던파'다. 룸방식의 MORPG. 액션성을 강조, 아이템 강화의 재미, 거기에 등장인물들도 '던파'의 귀검사, 마법사, 격투가를 연상시키는 프란츠, 안젤라, 튜드가 등장한다. 영락없는 '3D 던파'다.

물론 스테어웨이게임즈나 윈디소프트는 "우리는 던파와 다르다"를 외치겠지만 그건 그들 입장이고... '러스티하츠'라는 게임을 보고 '던파'를 떠올리지 않는 사람들은 90% 이상(?) '던파'라는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일테다. '러스티하츠'라는 게임의 첫인상은 '그저 그런 '던파' 아류작일 뿐이었다.

◆첫 느낌은 역시... '던파네'

비단 기자뿐만 아니라 다른 게이머들도 '러스티하츠'에 관한 내용을 접하면 '던파 아류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플레이 방식부터 스킬 시전 방법은 물론 앞서 설명한 캐릭터들도 '던파'의 그것과 비슷하다. '던파'를 해본 사람들은 특별한 튜토리얼 없이 바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도 처음 게임에 접속해서 캐릭터 생성창만 보고도 이 게임의 50%는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기자 눈에 보인 것은 프란츠, 안젤라, 튜드가 아니라 귀검사, 마법사, 격투가였기 떄문이다. 프란츠로 캐릭터를 선택하고 게임에 접속하니 역시 내 생각과 그다지 다를 것 없는 게임이 진행됐다.

러스티하츠 - 그저 그런 '던파' 아류작은 아니다
◇던전 클리어 화면도 왠지 익숙하다.

퀘스트를 받고 던전에 입장해 던전을 클리어한다. 던전의 마지막에는 보스가 등장하고 던전을 클리어하면 같은 던전이지만 더 난이도 높은 던전을 입장할 수 있다. 게임의 기본 틀은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물론 아이템을 얻고 강화하고 제작하는 어느 게임에나 있는 콘텐츠들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게임 시작 1시간 후, 어라? 이것 봐라?

별 기대없이 접속한 '러스티하츠'인데 던전을 탐험하고 아이템을 하나씩 바꿔가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게임보감을 위해 다른 게임을 체험할때는 그렇게 1시간이 늦게 가더니 '러스티하츠'를 하다보니 눈깜짝할 사이에 1시간이 지나버렸다.

레벨이 오르면서 아이템을 바꾸고 스킬을 익혀서 다양한 콤보를 시전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임 시작 후 1시간만에 기자에게 '던파 아류작'일 뿐이었던 '러스티하츠'가 꽤나 괜찮은 게임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이 '러스티하츠'를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하게 만들었을까?


일단 해답은 익숙한 그래픽에 있다. '러스티하츠'는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익숙한 그래픽을 선택했다. 실사와 캐주얼의 중간 단계라고나 할까. 어려서부터 많이 보던 만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러스티하츠'가 친근하게 느껴지는데 큰 역할을 하는 듯 하다.

◆시원한 플레이가 가능한 액션성에 높은 점수

'러스티하츠'는 액션 RPG를 표방하는 게임이다. 액션 게임의 재미는 타격감과 스킬 이펙트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밀려드는 다수의 적을 상대로 평타 공격 및 다양한 스킬을 쏟아 붓고 공중으로 뛰어올라 콤보를 이어가는 느낌은 근래에 본 액션 게임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다수의 적을 상대해도 지겹다는 느낌보다 통쾌하고 시원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스킬 이펙트도 부드럽게 구현되면서도 '멋지다'는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게임의 재미 외에도 소소한 부분에 신경쓴 티도 많이 났다. 보스 몬스터가 등장할때 보여지는 등장씬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던전 노가다'의 또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일부 보스 몬스터들은 무조건 스킬을 퍼붓고 때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상황을 만들어서 공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레버를 돌려서 보스를 얼린 다음에 공격해야 체력이 줄어드는 방식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런 부분은 파티 플레이나 혹은 솔로 플레이를 하는 게이머들에게도 쏠쏠한 재미요소로 작용한다.



약 3시간에 걸쳐 게임보감이 체험한 '러스티하츠'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친숙한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스타일리쉬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액션성을 지닌 해볼만한 게임'이다. 액션 게임 마니아들과 액션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잠재 게이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게임이 될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충실히 받아 보다 나은 게임으로 론칭하기를 바란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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