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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에 뺨맞은 '와우', 이번엔 '테라'와 맞불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 2008년말 '리치왕의 분노' 업데이트로 '아이온'과 정면승부를 펼쳐 참패했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이번에는 '테라'와의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5일 '와우' 대격변 업데이트를 한국에서 오는 12월 9일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리치왕의 분노'가 업데이트된지 약 2년만의 대규모 업데이트다.

'대격변'이 업데이트되는 12월은 차세대 MMORPG '빅3'로 불리는 국내 업체들의 대작들이 공개되는 시기다.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NHN의 '테라',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등이 공개된다. 특히 '테라'는 올 연말 시범 서비스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대격변'과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블리자드는 '리치왕의 분노' 업데이트 당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에 쓴 패배를 맛봤다. '아이온'이 공개되자마자 PC방 점유율 25%를 넘기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지만 '와우'는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지 못하고 답보 상태를 이어간 바 있다.

현재 '와우'는 위기에 빠진 상태다. '아이온'은 물론이고 '리니지', '리니지2'에도 밀리며 PC방 점유율 3%대를 기록해 10위권에 턱걸이하고 있다. 블리자드로서는 '대격변' 업데이트를 통해 처진 분위기를 반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게임업체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테라'는 300억원이 넘게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게임으로 NHN이 흥행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차기작이라는 사실만으로 기대순위 1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과 송재경의 신작 '아키에이지'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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