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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2 -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고마웠던 테스트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라그나로크'는 국내 2.5D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을 정도 큰 인기를 얻었던 게임으로 수많은 아류작들을 양산했다. 대부분은 수많은 아류작들은 '라그나로크'를 넘지 못했고 지금도 '라그나로크'는 많은 게이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금의 그라비티를 지탱하는 힘이 '라그나로크'다.

'라그나로크2'는 '라그나로크'의 후속작으로 개발단계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았다. 지난 2007년 '라그나로크2'가 공개될 때도 동시 접속자 수 1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라그나로크2'는 많은 버그와 서버문제로 게이머들의 기대를 저버렸고 게이머들의 기억속에 잊혀졌다.

그랬던 '라그나로크2'가 돌아왔다. 그라비티가 야심차게 리뉴얼 버전을 준비해 1차 비공개 테스트로 게이머들에게 공개됐다. 지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의 후속작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3년동안 리뉴얼 기간을 거친 게임이 재공개된다는 소식에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도 게임에 거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점이 달라졌을까. 게임보감이 직접 체험을 통해 알아봤다. 오랜만에 공개되는 게임이라 기대에 미치지 못할지언정 '라그나로크2'가 다시 게이머들에게 공개됐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게미어들에 큰 기쁨을 줬을 것이란 점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시작부터 삐걱, 2007년 악몽 재현?

일단 게임 시작전에 밝힐 것이 있는데 기자는 지난 2007년 한차례 선보인바 있는 기존 '라그나로크2'를 접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게임보감 주제로 '라그2'를 선택하는 것이 많이 망설여졌지만 그럼에도 이 게임을 선택한 것은 '라그2'가 얼마나 변했는가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게임 '라그2'를 바라보는 시선도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무튼, 비공개 테스트 전부터 기대작으로 꼽혔던 '라그2'는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기자의 기대감은 실망으로 변했다. 첫날,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지 못하고 웹서버 폭주 등으로 인해 비공개 테스트가 하루 연기됐기 떄문이다.

순간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혹시 이러다가가 게임을 한번도 못해보고 게임보감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닌가...' 기존 '라그2'도 서버 문제와 버그 등으로 게이머 기억에서 잊혀져 갔는데, 이번에도 시작부터 불안하니 걱정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심각한 문제들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비공개 테스트

불안감은 제대로 적중했고 '라그2' 비공개 테스트는 4일차가 되도록 원활하게 게임 접속이 되지 않았다. 그라비티가 1차 비공개 테스트는 서버 안정성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하겠다고 밝혔기 떄문에 서버 불안이 심할 것이라 예상은 했었다. 그래도 이건 해도해도 너무했다.

◆'라그나로크'의 색깔이 뭘까?

'라그나로크2'를 기대하는 게이머들은 대부분 전작인 '라그나로크'를 즐겼던 게이머일 것이다. 얼마나 '라그나로크'를 계승했는지가 '라그2'를 하느냐 안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지표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그나로크' 특유의 귀여운 그래픽은 여전하다. 물론 내 캐릭터를 표현하는데는 다소 아쉬움이 많지만 몬스터들은 상당히 귀엽게 표현됐다. 서버가 불안해 렉이 생기고 계속 튕겨서 게임을 제대로 해보진 못했지만 몬스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편이다.


하지만 그 외에는 다른 게임들과 다른 점을 찾기는 힘들다. W, A, S, D 조작방식과 우측 하단에 위치한 가방, 그리고 단축키를 활용한 스킬 시전, '닥치고 사냥'으로는 경험치를 얻기 힘들고 퀘스트 위주의 플레이를 해야만 하는 게임성. W로 시작하는 게임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 설명은 '라그2'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아직 1차 비공개 테스트일 뿐이라고 애써 위안하지만 손볼 곳이 너무나 많은 게임인 것은 확실하다. '라그나로크'만의 특징이 무엇인지 그라비티가 가장 잘 알고 있겠지만 그 특징을 살리지 못하면 '라그2'의 미래도 없을 것이다.

◆놀라운 반전 - 원활한 플레이

정말 놀랍다. 지난 주말, 게임에 접속해보니 극심한 렉과 서버 다운 현상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어떻게 단시간만에 놀라운 발전이 있었는지 궁금하지만 일단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


아무튼, 이번 '라그나로크2'의 비공개 테스트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버그와 문제점을 이야기하자면 여기 지면이 모자를만큼 많이 쓸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다음 테스트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수정될 것으로 믿는다. 일단 주말에는 원활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그라비티 개발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게임보감을 마친다. 서버는 열긴 열었는데 계속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느라 얼마나 노력했을까.

참 그러고보니 게임보감을 쓰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고맙고, 감사했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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