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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키워드] 한정원, 아오이소라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주는 계속해서 비가 쏟아졌던 기억뿐이네요. 뒤늦게 찾아온 비에 전국 곳곳에 침수 피해도 있었다고 합니다. 9월에는 태풍 소식도 있다고 하니 계속해서 긴장을 놓을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9월이면 가을인데, 더위와 장마는 이제 그만 물러가고 선선한 날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주 게임업계는 블리자드코리아 한정원 지사장과 관련한 이슈로 떠들썩했습니다. 지사장이 교체된다는 소문이 솔솔 들리더니 결국 지사장 교체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그 외에는 일본 유명 AV배우 아오이소라가 라이브플렉스의 온라인게임 '드라고나온라인' 홍보를 위해 방한한 것도 각종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를 장악할 정도로 꽤나 관심을 모은 소식이었습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한국지사 대표를 맡아 왔던 한정원 씨 보직을 변경하고 새대표 물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정원 지사장은 지난해까지 블리자드 북아시아(중국 제외) 본부 수장을 맡아오다 2010년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한국 출시를 앞두고 지난 2월 전격적으로 한국지사 대표직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반년만에 한국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네요.

이번 한 지사장의 보직 변경은 '스타2' 한국 론칭 실패에 따른 문책성 인사인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2' 론칭을 앞두고 한국 지사장으로 복귀시킨 한정원 지사장을 상용화 전에 하차시킨 상황을 미루어볼때 사실상 경질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현재 블리자드는 본사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 수석이사 마이클 길마틴을 한국에 파견해 임시 지사장 업무를 맡겨 놓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길마틴 이사는 6개월간 한국에 머물면서 새 지사장 후보를 물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리자드가 한국지사 수장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스타2' 론칭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본사 임원까지 한국에 파견하면서 수장 교체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 시장에서의 실패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실제로 '스타2'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인기를 좌우하는 PC방 성적도 점유율 순위 9위까지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다른 온라인게임이었으면 몰라도 이 게임이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이라는 점과 150억원에 달하는 마케팅비를 사용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참패에 가까운 실적이라고 볼 수 있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국내 시장의 반응은 당초의 기대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출시 10년이 넘도록 한국 시장에서 인기게임으로 군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e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반전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불거졌던 블리자드코리아 경영진과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불화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인터넷 방송사업자 그래택에 e스포츠 리그 대행을 맡기면서 오랜 마케팅 파트너인 게임방송사들과도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타2' 흥행을 위해 한국 지사장 교체라는 칼을 빼든 블리자드가 어떻게 지금의 난관을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한정원 지사장과 관련한 내용이 업계를 강타하던 시기에 일본의 유명 AV스타 아오이소라가 게임업계를 발칵 뒤집어 놨습니다. 아오이소라는 지난 25일 한국에 입국해 자신이 홍보모델로 활동중인 온라인게임 '드라고나온라인' 화보촬영, 사용자간담회, 팬사인회 등을 진행했습니다.


'드라고나온라인'은 라이브플렉스가 지난 2008년부터 2년이 넘는 기간동안 개발하고 있는 대작 MMORPG로 오는 9월1일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 게임입니다.

아오이소라는 '드라고나온라인' 화보 촬영장에서 비공개 게임 캐릭터인 '캣차' 의상을 착용하고 섹시 여전사로 변신해 사용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날 행사장에는 수많은 미디어들이 몰려 아오이소라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이날 유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아오이소라', '드라고나'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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